고려대 구로병원이 숙원 사업인 ‘새 암병원’ 신축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기계·전기·소방·정보통신 등 전 영역에 걸친 입찰 공고를 내며 건립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4일 본지가 취재한 결과, 고려대 구로병원은 이르면 오는 4월 새 암병원 착공에 돌입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관계자는 “현재 새 암병원 건립을 위한 입찰이 진행 중이며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하 9층·지상 6층, 연면적 3만458㎡(약 9214평) 규모로 지어지는 새 암병원은 18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공사 기간은 약 40개월로 2029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번 신축은 고려대 구로병원이 지난 2023년 개원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마스터플랜 연장선이다. 당시 병원 측은 환자 중심 진료 공간 재편을 통해 마스터플랜 마침표를 찍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새 암병원은 단순한 진료 공간 확장을 넘어 중증·필수의료 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중환자실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수술실이 대폭 확충되며 유방·갑상선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호흡기센터 등 질환별 특성화 센터를 집적 배치해 진료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2009년 국내 최초로 도입했던 ‘다학제 진료 시스템’이 한층 진화한 형태로 구현될 전망이다. 검사부터 진료, 치료까지 인프라를 한곳에 모아 환자 맞춤형 정밀 암 치료 패러다임을 완성하고 진료와 연구가 융합된 ‘스마트 병원’ 모델을 선보인다.
현재 고려대 구로병원은 서울 서남부권 중증환자 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제4기에 이어 제5기(2024~2026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연속 지정됐으며 중증환자 비율 약 68%, 적합 질환 비율 약 77%를 유지하며 고난도 진료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혈관센터 신설을 통해 ‘24시간 365일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로봇수술 전체 실적 5000례를 돌파하는 등 첨단 수술 분야에서도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