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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낮 기온이 오르면서 러닝이나 등산 등 야외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문제는 계절은 바뀌었지만 몸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발목이나 발바닥 등 연부 조직에 뜻밖의 부상을 입기 쉽다.

추운 계절 동안 활동량이 줄어들면 인대와 힘줄의 혈류가 감소하고 탄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 하버드 의대 로버트 H. 슈머링 교수는 기온이 낮을수록 힘줄 조직의 탄성이 감소해 동일한 충격에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겨울을 거친 조직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이면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아스팔트처럼 단단한 지면을 딛는 순간 발생하는 ‘지면 반발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면서 힘줄 곳곳에 미세 파열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손상은 누적된다.


미국 정형외과학회(AAOS)의 스포츠 손상 예방 지침에 따르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 강도를 급격히 올리는 행동이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근막염 같은 과사용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뒤꿈치가 붓거나 아침 첫발을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염증 반응이 시작됐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해결책으로 ‘점진적 적응’을 강조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공개한 운동 권고안에 따르면, 준비운동 시간을 충분히 늘려 관절과 힘줄의 온도를 높이고, 주간 운동량은 전주 대비 10% 이내에서 서서히 증가시키는 것이 안전하다. 가능하다면 아스팔트 대신 흙길이나 탄성 트랙을 선택해 충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