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미스터리]
사람이 실수로 벌레를 삼키더라도 대부분은 강력한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죽거나 분해돼 장을 거쳐 배출된다. 위는 강한 산성 환경이고, 소장에서는 각종 소화효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 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되는 일은 가능할까?
드물지만 보고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 의료진은 51세 여성의 대장 내시경을 진행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조현병 병력이 있는 여성의 대장 횡행결장에서 1cm 크기의 작은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벌레의 다리에는 미상의 녹색 수성 물질이 묻어 있었다.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바퀴벌레를 제거하려 했지만, 벌레는 흡인 과정에서 분해돼 제거됐다. 환자는 우발적으로 이물질을 삼킨 기억도,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섭식장애인 이식증도 없다고 진술했다. 당시 의료진은 시술 직전 섭취한 녹색 젤라틴(젤리류)을 먹는 과정에서 바퀴벌레를 함께 삼켰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설명으로 제시했다. 환자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었고 추가적인 검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 내시경 영상은 곤충학자에게 공유됐으며, 해당 곤충은 독일바퀴벌레의 유충 단계로 확인됐다.
이 사례에 대한 학술지 코멘터리에 따르면, 바퀴벌레가 따뜻한 환경을 찾아 의도적으로 장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 대장은 우리 몸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혐기성 환경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최대 45분가량 숨을 참을 수 있지만, 기관이라는 관 구조를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장내시경 전 장을 비우는 용도로 복용하는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등 장 정결제가 위산과 소장 상부의 소화효소의 작용을 충분히 거치지 않게 하면서, 벌레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 사례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2023년에는 미국에서 63세 남성이 대장암 정기검진을 받던 중 대장에서 살아있는 파리가 발견됐다. 환자는 시술 전 장 정결제만 섭취했다고 진술했으며, 음식과 함께 파리를 삼킨 기억은 없었다. 또 다른 59세 남성도 대장 횡행결장에서 무당벌레가 발견됐다. 그는 검사 전날 약 4리터의 장 정결제를 복용했다. 의료진은 장을 비우는 과정에서 소화 작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며 곤충이 대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소화기관에서 곤충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위산, 담즙, 소화효소, 장내 미생물 환경은 대부분의 외부 생물에 치명적이다. 다만 섭취 직후 빠르게 장으로 이동했거나, 장 정결제로 위산의 영향이 줄어든 특수한 상황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곤충이 장에서 발견됐다고 하면 감염을 떠올릴 수 있지만, 모든 경우가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파리 유충이 체내에 기생하는 구더기증(승저증)은 파리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거나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유충이 유입되며 발생한다. 사람보다는 개, 고양이 등 동물에서 더 흔하다. 심한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지만, 장관 내에서 일시적으로 발견됐다 자연 배출되는 경우 별다른 합병증 없이 끝나기도 한다.
드물지만 보고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 의료진은 51세 여성의 대장 내시경을 진행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조현병 병력이 있는 여성의 대장 횡행결장에서 1cm 크기의 작은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벌레의 다리에는 미상의 녹색 수성 물질이 묻어 있었다.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바퀴벌레를 제거하려 했지만, 벌레는 흡인 과정에서 분해돼 제거됐다. 환자는 우발적으로 이물질을 삼킨 기억도,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섭식장애인 이식증도 없다고 진술했다. 당시 의료진은 시술 직전 섭취한 녹색 젤라틴(젤리류)을 먹는 과정에서 바퀴벌레를 함께 삼켰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설명으로 제시했다. 환자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었고 추가적인 검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 내시경 영상은 곤충학자에게 공유됐으며, 해당 곤충은 독일바퀴벌레의 유충 단계로 확인됐다.
이 사례에 대한 학술지 코멘터리에 따르면, 바퀴벌레가 따뜻한 환경을 찾아 의도적으로 장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 대장은 우리 몸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혐기성 환경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최대 45분가량 숨을 참을 수 있지만, 기관이라는 관 구조를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장내시경 전 장을 비우는 용도로 복용하는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등 장 정결제가 위산과 소장 상부의 소화효소의 작용을 충분히 거치지 않게 하면서, 벌레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 사례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2023년에는 미국에서 63세 남성이 대장암 정기검진을 받던 중 대장에서 살아있는 파리가 발견됐다. 환자는 시술 전 장 정결제만 섭취했다고 진술했으며, 음식과 함께 파리를 삼킨 기억은 없었다. 또 다른 59세 남성도 대장 횡행결장에서 무당벌레가 발견됐다. 그는 검사 전날 약 4리터의 장 정결제를 복용했다. 의료진은 장을 비우는 과정에서 소화 작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며 곤충이 대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소화기관에서 곤충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위산, 담즙, 소화효소, 장내 미생물 환경은 대부분의 외부 생물에 치명적이다. 다만 섭취 직후 빠르게 장으로 이동했거나, 장 정결제로 위산의 영향이 줄어든 특수한 상황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곤충이 장에서 발견됐다고 하면 감염을 떠올릴 수 있지만, 모든 경우가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파리 유충이 체내에 기생하는 구더기증(승저증)은 파리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거나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유충이 유입되며 발생한다. 사람보다는 개, 고양이 등 동물에서 더 흔하다. 심한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지만, 장관 내에서 일시적으로 발견됐다 자연 배출되는 경우 별다른 합병증 없이 끝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