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새해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두 달간 꾸준히 운동해 5Kg을 감량했다. 지난해 연말, 미뤄두었던 건강검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를 받아든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이다. 평생 술을 마신 적이 없고 특별한 증상도 없었던 A씨는 검진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은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질환이라고 여겨왔던 터라 더욱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A씨처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방간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비만·대사질환이 주요 원인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의 지방 함량은 약 5% 수준인데, 이를 초과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크게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드물지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 감량 수술 후에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음주와 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금주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확산돼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이한강 과장(내과 전문의)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추월한 지 오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만3859명으로 2012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21년 한 해에만 40만5950명이 진료를 받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17배에 달했다. 국내 지방간 환자의 약 80%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과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CT·MRI 검사나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
대부분의 지방간은 경과가 양호하지만, 축적된 지방에서 사이토카인 등 간에 해로운 물질이 분비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질 경우 간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은 간 기능 악화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한강 과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원인 교정이다. 우선 자신의 적정 체중을 확인하고, 과체중이라면 정상 체중을 목표로 감량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 고열량 식품을 줄이고 주 2회 이상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간 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초기에는 6개월 동안 체중의 약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지방간 개선뿐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생약제 복용은 피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과장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A씨처럼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방간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비만·대사질환이 주요 원인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정상 간의 지방 함량은 약 5% 수준인데, 이를 초과하면 지방간으로 진단한다. 지방간은 크게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드물지만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이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여러 약물을 장기간 복용한 사람, 단기간 급격한 체중 감소나 체중 감량 수술 후에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음주와 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금주와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확산돼 알코올성 지방간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이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이한강 과장(내과 전문의)은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비만 인구가 늘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를 추월한 지 오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만3859명으로 2012년에 비해 약 40% 감소했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21년 한 해에만 40만5950명이 진료를 받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17배에 달했다. 국내 지방간 환자의 약 80%가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과 연관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추정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진단은 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이뤄지며, 필요에 따라 CT·MRI 검사나 간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
대부분의 지방간은 경과가 양호하지만, 축적된 지방에서 사이토카인 등 간에 해로운 물질이 분비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심해질 경우 간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 지방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심각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은 간 기능 악화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한강 과장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염증과 손상이 반복되면서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과 치료의 핵심은 원인 교정이다. 우선 자신의 적정 체중을 확인하고, 과체중이라면 정상 체중을 목표로 감량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과 당분이 많은 음식, 고열량 식품을 줄이고 주 2회 이상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면 오히려 간 내 염증이 악화될 수 있다. 초기에는 6개월 동안 체중의 약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하고, 규칙적인 시간에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지방간 개선뿐 아니라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병·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관리해야 한다.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생약제 복용은 피하고, 복용 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의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 과장은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면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를 예방하고, 심혈관질환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