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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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미라(74)가 과거 흡연 사실을 고백했다./사진=유튜브 ‘윤미라’ 채널 캡쳐
배우 윤미라(74)가 젊은 시절 다이어트를 위해 담배를 권유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6일 윤미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대 됐을 때, 먹으면 살이 쪘다”며 “선배 언니를 만나 살이 쪘다고 이야기하니 담배를 한번 피워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피워 보니 어지러워서 빙빙 돌았다”며 “그때 담배가 (체질에) 맞았으면 여태까지 피우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영화 촬영 중에도 담배를 권유받았다던 윤미라는 “내가 생각할 때 담배는 안 피우는 게 좋은 것 같다”며 “백해무익하다”고 했다.

실제로 흡연과 체중 증감은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담배 속 니코틴은 뇌의 특정 수용체를 자극해 공복감을 줄여주고,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체중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흡연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니코틴의 반감기는 짧아 식욕 억제 효과는 일시적이며, 각종 부작용을 고려할 때 다이어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장기적으로 흡연은 신체 조직에 충분한 산소 공급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근육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흡연으로 폐활량이 감소하면 운동량도 줄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의과대학 연구팀 역시 다량의 담배를 장기간 피우는 ’헤비 스모커‘가 소량의 담배를 피우는 ’라이트 스모커‘나 비흡연자보다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헤비 스모커의 낮은 신체 활동량, 불량한 식습관 등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위험 행동이 흡연과 함께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추정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전지은 교수는 ‘대한비만학회지’에 기고한 글에서 “금연하면 니코틴에 의한 효과가 사라지며 식욕이 다시 증가하고 기초대사율이 감소해 하루에 200~300kcal까지 에너지 섭취가 늘어난다”며 “금연 후 초콜릿 같은 달콤한 간식이나 고열량 음식을 보상적으로 찾는 경우도 있어 활동량 변화가 없으면 금연 후 체중은 점점 증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체중 증가는 금단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금연 유지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흡연은 체중 문제를 넘어 건강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담배에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어 폐암·구강암·후두암 등 각종 암과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성인 약 880만 명이 흡연자이며,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에 달한다. 직접흡 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13조 6316억 원으로 추산됐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