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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랍랩은 천에 밀랍(꿀벌이 생산하는 천연 왁스)을 입혀 만든 식품 포장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랩 대신 '밀랍랩'을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미세플라스틱 등 유해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활발한 유럽에서 밀랍랩은 주방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밀랍랩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밀랍랩 만드는 방법과 관리 방법이 활발히 공유되고, 여러 시판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밀랍랩, 정말 플라스틱랩보다 건강에 좋을까? 밀랍랩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밀랍랩은 천에 밀랍(꿀벌이 생산하는 천연 왁스)을 입혀 만든 식품 포장재다. 주로 과일, 채소, 빵, 치즈 등을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사용한다. 자연 분해되고 세척해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밀랍의 프로폴리스 성분이 박테리아를 억제해 식품 신선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프로폴리스가 음식 부패를 방지하고 채소와 과일의 수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용도에 따라 유연하게 모양을 바꿀 수 있어 컵이나 그릇, 식재료 모양에 맞게 밀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밀랍랩을 사용하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품 포장용 랩 중 폴리에틸렌(PE) 성분으로 제작된 제품은 플라스틱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그러나 폴리염화비닐(PVC) 소재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면 환경호르몬과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100% 면 천에 밀랍을 입혀 만든 밀랍랩은 천연 제품으로만 만들어 유해 물질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다. 자연에서 온 천연 재료만 사용해 만든 랩은 신생아 손수건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한 편이다.

다만 밀랍랩을 사용할 때는 온도에 유의해야 한다. 밀랍은 고온에 약하다. 음식을 데우는 데 활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전자레인지에 사용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보관하면, 밀랍이 녹아 식품이 오염될 수 있다. 세척 후 재사용하는 포장재인 만큼 위생 관리 역시 매우 중요하다. 사용 후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소량 사용해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해 사용해야 한다.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있다. 날고기나 생선처럼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는 음식 보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 전 알레르기 여부도 고려한다. 밀랍은 벌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벌꿀, 프로폴리스, 꽃가루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접촉 후 발진, 부기, 가려움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용에 주의한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