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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을 양치 전에 사용하면 세균의 먹이가 되는 노폐물이 제거돼 각종 치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치실을 꼭 사용해야 한다. 양치만으로는 치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치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과 함께 치실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짚어봤다.

◇치실, 양치 전에 사용해야
식사 후 치아 사이에 치실을 끼워 넣는 게 꺼려져 양치 후 마무리 단계로 치실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치실은 양치 전에 사용해야 한다. 잇몸 깊숙한 곳에는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증식하는 혐기성 세균이 많다. 혐기성 세균은 잇몸과 치아를 지지하는 뼈를 파괴해 만성 치주염을 유발한다. 치실은 치아 사이 세균막(바이오필름)에 균열을 내고, 혐기성 세균에 산소를 공급해 세균 증식을 억제한다. 이렇게 세균 막을 깨뜨리고 나서 양치를 해야 치약의 항균 성분이 치아 사이사이로 스며든다.


◇치실 사용은 ‘이렇게’
치실을 사용할 때는 30~40cm를 끊어 양손 중지에 감아 고정한 뒤, 길이가 2~3cm가 되도록 짧게 잡는다. 치아를 감싸듯 C자 모양으로 구부려 잇몸 안쪽까지 깊숙이 밀어 넣고, 위아래로 3~4회 정도 부드럽게 문지른다. 산성 음식을 먹었을 때는 치아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30분 이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권장되나, 치실은 치아 마모 걱정 없이 노폐물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 이후 바로 사용해도 된다. 특히 취침 전에는 치실을 꼭 사용하는 게 좋다. 자는 동안은 침 분비가 줄어 구강 내 세균이 증가하는데, 자기 전에 치실을 사용하면 세균의 먹이가 되는 노폐물이 제거돼 입속 산성화를 억제하고, 세균 증식을 줄일 수 있다.

◇치실 사용하다 피 났다면?
잇몸이 건강할 때 치실을 사용하면 피가 나지 않는다. 치아에 음식 찌꺼기나 치석이 쌓여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쉽게 피가 난다. 김혜성 이사장은 “치실을 사용할 때 피가 난다면 잇몸과 치아에 유해균이 많다는 뜻”이라며 “치실 사용을 멈추지 말고 잇몸 구석구석에 산소를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피가 난다고 치실을 하지 않으면 염증이 심해져 오히려 치주염으로 악화할 수 있다. 대개 1~2주 안에 출혈은 사라지지만, 2주 이상 피가 난다면 치과를 찾는 게 좋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