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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고령층의 기억력을 저하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노화된 쥐 모델을 대상으로 지방과 설탕 함량이 각기 다른 다양한 가공 식단을 3일간 제공한 뒤 뇌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지방이나 설탕의 함량과 관계없이 식이섬유가 결핍된 모든 가공식품 식단을 섭취한 노령 쥐들은 편도체가 주관하는 장기 감정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됐다. 편도체는 두려운 자극과 나쁜 결과 사이의 연관성을 학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망가지면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뇌 기능 저하의 핵심 원인으로 '식이섬유 부족'에 따른 '부티레이트' 감소가 지목됐다.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될 때 생성되는 부티레이트는 항염증 효과를 지니며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를 보호한다. 하지만 가공 식단 섭취로 인해 부티레이트 수치가 급감하며 뇌 내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떨어지면서 통제되지 않는 염증 반응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식이섬유가 결핍된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이 고령층의 편도체 기능을 약화시켜 위험 인지 능력을 저해하고 뇌 염증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뇌, 행동 및 면역 저널(Brain, Behavior, and Immunity)’에 최근 게재됐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