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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달걀 흰자, 브라질너트, 참치는 과잉 섭취시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게티이미지뱅크
탈모는 아직 완벽한 해결책이 없어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에서 무심코 섭취하는 음식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관련 식품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탈모 위험을 높이는 식재료를 살펴본다.

◇달걀 흰자
날달걀 흰자에는 장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는 '아비딘' 성분이 들어있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비오틴은 지방산 합성과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며, 케라틴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머리카락은 80~90%가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어 체내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진다. 콜라겐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아 모낭을 지지하는 힘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 아비딘은 비오틴과 쉽게 결합해 소화기관에서 분해되지 않도록 한다. 미국 의학전문 사이트 ‘메드스케이프’에 따르면 날달걀 흰자를 하루에 12개 이상 과다 섭취할 경우 비오틴 결핍 위험이 커진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날달걀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하고, 달걀을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한다. 아비딘에 85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구조가 파괴돼 비오틴 결합 능력을 상실한다.


◇브라질너트
셀레늄은 신체에 꼭 필요한 영양소지만, 과다 섭취하면 셀레늄 중독인 ‘셀레노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셀레노시스의 증상으로는 탈모, 손발톱 변형, 복통, 설사, 두통이 있다. 체내 과도한 셀레늄은 케라틴을 파괴하며, 모발을 약하게 해 탈모를 불러온다. 실제로 셀레늄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여성이 셀레노시스 증상으로 입원한 뒤 이틀 만에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지고, 손톱이 회색으로 변색된 사례가 있다. 브라질너트는 셀레늄 함량이 많은 식품 중 하나다. 미국 농무부(USDA) 기준 한 알에 약 77㎍이 들어있어 하루 1~2알만 섭취해도 하루 셀레늄 섭취 권장량(200㎍)을 충족한다.

◇참치
참치는 단백질, 오메가-3, 비타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다. 하지만 크기가 크고 심해에 살아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 중 하나다.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지정한 수은 안전 수치는 1.00ppm인데, 황다랑어의 수은 함량은 0.35ppm, 눈다랑어는 0.69ppm, 가다랑어가 포함된 참치 통조림은 0.13ppm이다. 수은이 몸에 과다하게 축적되면 체내 산화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머리카락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신체 대사 활동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한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증례 보고도 있다. 국소 탈모로 내원한 중년 여성의 혈액에서 높은 수은 수치가 확인됐는데, 참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어류 섭취를 중단하자 체내 수은 농도가 감소하면서 탈모 증상이 호전됐다. 참치를 먹을 때는 수은 축적량이 많은 내장을 제거하는 게 좋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와 비타민 C를 함께 섭취하면 수은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임산부 등 수은에 민감한 사람은 참치를 주 1회, 10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