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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국 모델 벨라 하디드(29)가 라임병 투병 중 겪은 고통을 고백했다./사진=피플
세계적인 미국 모델 벨라 하디드(29)가 라임병 투병 중 겪은 고통을 고백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패션 잡지 보그 이탈리아는 벨라 하디드와 그의 언니 지지 하디드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그는 “라임병 치료 때문에 거의 1년 동안 모든 일자리를 거절해야 했다”며 “마치 버려진 것 같은 기분이라서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벨라 하디드는 지난 2012년, 16세 때 라임병 진단을 받아 투병 중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병원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라임병 투병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의 오빠인 안와르 하디드와 어머니인 욜란다 하디드 또한 같은 질환을 진단받았다.

벨라 하디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고통스러운 투병 기간을 겪으며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내 집인 텍사스에서 진정한 삶을 보내며 다시 일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서 만족을 느낀다”며 “이제는 나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되고, 내가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일에 집중해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라임병은 감염된 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입하면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풍토병으로 북미 지역과 유럽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우리나라에서도 드물게 보고되지만 해외에 비해 발생률은 낮은 편이다.

진드기에게 물린 뒤 3~32일의 잠복기를 거치면 피부 발진이 먼저 나타난다. 발진은 동전 크기부터 등 전체로 퍼지는 형태까지 다양하며, 두통, 피로, 오한, 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후 균이 신경계를 침범하면 근육과 관절에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고, 현기증, 심전도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20% 정도는 진드기에게 물린 지 2년 안에 관절염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거나, 안면 마비, 뇌막염, 기억 상실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라임병은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해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피곤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방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병을 옮기는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방충제를 이용하고, 나무나 덤불이 많은 지역에 방문한다면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하고, 입었던 외출복은 바로 세탁해야 한다.


최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