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호르몬을 구성하는 주된 성분으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이 지나치게 많으면 혈액순환이 방해되며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의외의 요인에 대해 알아본다.

◇커피
커피에는 ‘카페스톨’과 ‘카웨올’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촉진한다. 특히 프렌치프레스나 에스프레소처럼 종이 필터를 쓰지 않는 커피는 이 성분이 걸러지지 않아 영향을 더 크게 준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필터 없이 내린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신 사람은 필터 커피를 마신 사람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수치가 평균 8~10% 높았다.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하다면 하루 3~4잔 이내로 마시고, 가능하면 필터 커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쌓이면 코르티솔 같은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지방 대사가 깨지면서 콜레스테롤이 오른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큰 집단에서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5mg/dL 높게 나타났다는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 결과도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흡연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낮춘다. 또 LDL이 산화되는 비율을 높여,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상태다. 미국심장협회(AHA) 보고서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HDL 수치가 5~10% 낮고, LDL 산화 지표는 두 배 이상 높았다. 금연은 콜레스테롤과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약물
일부 약물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지방 대사와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이뇨제는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려 지질 대사에 영향을 준다. 경구 피임약은 호르몬 작용으로 중성지방과 LDL을 높일 수 있으며, 일부 항바이러스제도 간 대사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한 환자의 30%에서 LDL 수치가 정상 범위를 넘었다. 장기간 약물을 쓰는 경우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급격한 체중 감소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면 간에서 지방이 빠르게 분해되면서 콜레스테롤이 혈중으로 방출된다. 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일본 교토대 연구에서는 3개월간 저열량 다이어트를 한 참가자의 25%에서 LDL 수치가 오히려 증가했다. 체중 감량은 서서히 진행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