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레이디 두아'가 인기다. 2월 3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르며 공개 첫 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드라마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 킴(신혜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인물의 내면과 욕망, 그리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좇는 추적극이다. 시청자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스릴러'가 아니라 어떤 삶이 진짜이고, "왜 사람들은 겉모습, 특히 명품에 집착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극 중 사라 킴은 '명품 브랜드 아시아 지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지닌 인물로, 업계와 사회에서 하나의 '명품'처럼 선망받는 존재다. 그는 오래전부터 명품에 강하게 끌리고, 그 상징성에 매혹되는 모습을 보인다. 또 극 중 사람들은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이른바 '오픈런'을 하고, 긴 줄에 서서 구매 기회를 기다리는 장면은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현실에서도 백화점 명품관 앞 대기 줄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명품에 집착하는 주요 요인에 대해 '소속감'과 '보상 심리'를 꼽는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쯤 갖고 있는 명품을 들지 못했을 때, 사회적 집단에서 소외됐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우리 사회는 특히 집단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한 방식으로 명품 소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명품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상징'으로 작동한다. 이를 들고 있을 때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졌다고 느끼거나, 타인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인식하면서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소비심리학에서는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특정 브랜드의 상징을 갖추는 행위가 곧 그 집단의 정체성을 획득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현상이다. 명품 소비가 사치를 넘어 '사회적 지위를 입는 행위'로 여겨지는 이유다. 경제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사기 부담스러운 경우, 비교적 가격이 낮은 립스틱·향수 등 작은 명품에 지출이 집중되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상징적 만족을 얻으려는 보상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2030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광고와 SNS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소비 자극에 더 쉽게 노출돼서다. 또 아직 가치관과 정체성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시기이므로 또래 집단이나 직장 동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젊은 세대가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역시 소비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명품뿐 아니라 유명 맛집 방문, 해외여행, 한정판 제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 경험이 일종의 사회적 증표처럼 기능한다. 소비가 개인적 만족을 넘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행위로 확장되는 것이다.
물론 명품 소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신의 경제적 범위 안에서, 다른 지출을 조정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하나의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 곽금주 교수 역시 "다른 영역에서 소비를 줄이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한 소비"라면서도 "다만 타인의 시선이나 인증을 위한 과소비로 이어질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 전에는 본인의 경제 여건에 맞는 소비인지, 시간을 두고 그 제품이 정말 필요한 건지, 일시적인 만족감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건 아닌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극 중 사라 킴은 '명품 브랜드 아시아 지사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지닌 인물로, 업계와 사회에서 하나의 '명품'처럼 선망받는 존재다. 그는 오래전부터 명품에 강하게 끌리고, 그 상징성에 매혹되는 모습을 보인다. 또 극 중 사람들은 백화점과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이른바 '오픈런'을 하고, 긴 줄에 서서 구매 기회를 기다리는 장면은 상징적으로 그려진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현실에서도 백화점 명품관 앞 대기 줄을 쉽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명품에 집착하는 주요 요인에 대해 '소속감'과 '보상 심리'를 꼽는다. 주변 사람들이 하나쯤 갖고 있는 명품을 들지 못했을 때, 사회적 집단에서 소외됐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우리 사회는 특히 집단 소속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고,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한 방식으로 명품 소비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명품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상징'으로 작동한다. 이를 들고 있을 때 자신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졌다고 느끼거나, 타인의 시선이 달라졌다고 인식하면서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소비심리학에서는 '파노플리 효과(panoplie effect)'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특정 브랜드의 상징을 갖추는 행위가 곧 그 집단의 정체성을 획득한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현상이다. 명품 소비가 사치를 넘어 '사회적 지위를 입는 행위'로 여겨지는 이유다. 경제적으로 고가의 상품을 사기 부담스러운 경우, 비교적 가격이 낮은 립스틱·향수 등 작은 명품에 지출이 집중되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상징적 만족을 얻으려는 보상 심리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특히 2030 세대에서 두드러진다. 광고와 SNS 노출이 많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소비 자극에 더 쉽게 노출돼서다. 또 아직 가치관과 정체성이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시기이므로 또래 집단이나 직장 동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수 있다. 젊은 세대가 '경험'을 중시하는 흐름 역시 소비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명품뿐 아니라 유명 맛집 방문, 해외여행, 한정판 제품 구매 등 다양한 소비 경험이 일종의 사회적 증표처럼 기능한다. 소비가 개인적 만족을 넘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행위로 확장되는 것이다.
물론 명품 소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자신의 경제적 범위 안에서, 다른 지출을 조정해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하나의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 곽금주 교수 역시 "다른 영역에서 소비를 줄이고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한 소비"라면서도 "다만 타인의 시선이나 인증을 위한 과소비로 이어질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 전에는 본인의 경제 여건에 맞는 소비인지, 시간을 두고 그 제품이 정말 필요한 건지, 일시적인 만족감을 과도하게 추구하는 건 아닌지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