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이미지
배우 박신양(57)이 허리 수술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거동이 힘들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캡처
배우 박신양(57)이 허리 수술과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거동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연사자로 나선 박신양은 활동을 중단하게 된 계기로 허리 디스크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겪은 일을 언급했다. 박신양은 “허리를 여러 번 다쳐서 수술을 받고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서 일어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몸을 일으켜야 되는데 일어나지 못한 상태로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러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 갑상선, 호르몬에 대해 들으면 ‘그런 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막상 제가 겪어보니 정말 죄송하더라”라며 “몸을 스스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박신양이 겪은 허리 디스크는 척추 사이 디스크가 밀려 나와 척추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터져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면 허리 통증을 넘어 엉덩이와 다리까지 저리고 당기는 방사통이 나타난다. 증상이 만성화되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근육 경련이 일어나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다.


허리 디스크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급성 통증이 아니라 ‘만성 통증’ 단계이다. 연세건우병원 장승진 원장은 “만성 통증 단계에는 신경 압박을 완화하고 떨어진 기능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며 “신경 주사 치료를 통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원장은 “동시에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재활 운동을 병행해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척추의 안정성을 회복하도록 해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근력이 계속 떨어지거나 대소변 장애 같은 심각한 신경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했다.

장 원장은 허리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래 앉아 있을 때 허리가 앞으로 구부러지지 않도록 허리 지지대를 사용하고, 30~40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걷기, 수영처럼 부담이 적은 코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빨라지는 질환이다. 식사량이 늘어도 체중이 감소하고, 심장 박동 증가·손 떨림·불안감 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호르몬 이상이 지속되면 근육 약화나 전신 쇠약이 나타나 박신양처럼 거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영남대 의과대 연구팀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함께 사지 마비 증상으로 내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과 유발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환자들의 혈중 칼륨 농도가 정상 범위를 크게 밑도는 저칼륨혈증 수치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 분비가 칼륨 대사에 영향을 줘 갑작스러운 근육 마비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 과잉으로 인한 단백질 분해 가속화도 근육 약화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예방을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와 금연이 중요하다. 또 요오드가 많은 해조류의 과다 섭취를 피하고 정기적으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