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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부부가 합산 264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메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부부가 합산 264kg 감량에 성공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다비드와 로즈 마리 롬바드 부부는 매일 콜라 12리터와 각종 정크 푸드를 섭취하는 생활을 이어가다 합산 체중이 440kg에 육박했다. 부부는 10살 된 아들이 부모를 따라 비만해지고 놀림을 받는 모습을 본 뒤에야 감량을 결심했다. 다비드는 “고혈압, 2형 당뇨병,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었다”며 “내 아이가 내 어린 시절과 똑같은 길을 걷는 것을 보고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감량을 시작했다. 부부는 집안의 설탕과 정크 푸드를 모두 치우고 영양사의 조언에 따라 식단을 구성했다. 로즈 마리는 “우리는 여전히 잘 먹지만, 조화와 균형을 지킨다”며 “단백질, 채소, 그리고 현미나 호밀빵 같은 건강한 탄수화물로 식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무설탕 탄산음료를 마시기도 하지만 대부분 물을 마시려 한다”고 했다.

운동 전략도 단계적이고 현실적이었다. 다비드는 운동 생리학자의 조언에 따라 지팡이를 짚고 하루 100m 걷기부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두 걸음마다 쉬어야 할 만큼 힘들었지만 매일 빠짐없이 걸었다. 부부는 6개월간 기초 체력을 다진 뒤에야 헬스장에 등록해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했다. 100m에 불과하던 걷기 거리는 현재 하루 5km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 결과, 다비드는 300kg에서 183kg을 감량해 117kg이 됐고, 로즈 마리는 140kg에서 81kg을 감량해 59kg이 됐다. 부부가 합산 약 264kg을 감량한 셈이다.

부부는 혈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 주사 요법도 병행했지만, 식습관 개선과 운동을 주요 비결로 꼽았다. 로즈 마리는 “주사 치료를 중단한 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체중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롬바드 부부가 감량 이후에도 체중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개인의 생활 방식에 맞춘 식단 조절에 있다. 무리한 절식 대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식습관으로 전환한 점이 요요 없는 감량으로 이어졌다. 미국 브라운대 의과대 연구팀은 체중 감량 후 5년이 지난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식단 순응도와 장기 체중 유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정 유행 식단을 일괄적으로 적용한 집단의 80% 이상은 2년 내 요요 현상을 겪은 반면, 개인의 기호와 생활 패턴에 맞춘 지속 가능한 식단을 유지한 집단은 5년 후에도 감량 체중을 유의미하게 유지했다.

운동 전략 또한 마찬가지다. 장기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개인의 상태에 맞는 점진적인 운동 전략이 필요하다. 국제 저널 ‘Annals of Behavior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비만 성인 278명을 12개월간 추적해 운동 강도 설정 방식이 체중 감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문가가 일괄 처방한 고강도 운동을 수행한 집단은 부정적 심리 반응으로 중도 탈락 비율이 높았다. 반면 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춰 점진적으로 강도를 조절한 집단은 운동 지속 기간이 더 길었고, 감량 체중 유지율도 높게 나타났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