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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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담’이라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근육 과다 사용,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근육 또는 근막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돌아가지 않는다. 고개를 조금만 움직여도 찌릿한 느낌이 들고, 심하면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일상에서 흔히 ‘담이 걸렸다’라고 표현하는데, 여기서 ‘담’이 정확히 무엇일까?

담(痰)은 한의학에서 체내에 순환하지 못하고 정체된 병리적 노폐물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기혈의 흐름을 방해해 통증이나 어지럼, 두통 등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목과 어깨가 뻣뻣해지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 역시 담이 기혈이 흐르는 통로인 경맥과 락맥을 막아 생긴다고 본다.

다만 현대 의학에는 담이라는 표현이 없다. 담이 걸려서 병원을 방문하면 ‘근막통증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근육 과다 사용, 잘못된 자세, 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근육 또는 근막에 통증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로 뒷목이나 어깨, 허리 주변 근육에 발생한다. 가벼운 통증부터 깊고 넓게 분산된 통증까지 통증 범위가 다양하다. 정도에 따라 운동범위 제한, 근육 경련, 두통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담에 걸리면 일반적으로 며칠 내 증상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회복 과정에서 온찜질이나 스트레칭을 하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찜질과 스트레칭을 진행하면 굳어진 근육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증상이 심하면 이부프로펜 등 소염진통제를 단기 복용하거나 물리치료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증상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목이나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이 팔, 다리 등 주변 부위로 퍼지는 방사통이 있다면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은 추간판 중심부인 수핵이 탈출해 특정 근육의 신경을 누르는 질환이다. 담 걸렸을 때와 증상이 유사해 착각하기 쉽다. 이 경우, 병원을 방문해 MRI, CT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후속 조처를 해야 한다.

한편,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담이 걸리다’와 ‘담이 결리다’ 모두 맞는 표현이다. 2015년 2분기 수정 내용 발표에서 관용구로 추가됐다. 


최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