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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젊은 층의 HIV 감염이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과 관련 기관이 대대적인 콘돔 사용 캠페인에 나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태국에서 젊은 층의 HIV 감염이 급증하면서 보건 당국과 관련 기관이 대대적인 콘돔 사용 장려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7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에이즈헬스케어재단은 지난해 신규 HIV 감염자 중 젊은 층이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는 정부 발표 이후 ‘그냥 써(Just Use It)’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3일 ‘국제 콘돔의 날’을 맞아 진행됐으며, HIV와 기타 성매개감염병, 원치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태국 보건부 질병통제국에 따르면 지난해 태국에서 1만3357명이 새롭게 HIV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누적 HIV 감염인은 54만755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감염자 중 35%는 15~24세였으며, 전체 감염 사례의 96.4%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치앙마이에서는 731건의 신규 HIV 감염이 보고됐다. 현재 이 지역에는 2만2387명의 HIV 감염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2만1576명이 공공의료 시스템을 통해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매독을 비롯한 다른 성매개감염병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치앙마이 공중보건국 감염병관리과장 송요스 캄차이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HIV 감염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며 “콘돔 사용 장려 캠페인을 강화하고, 노출 전 예방요법과 HIV 자가검사 키트 접근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는 공공병원과 지역 보건소, 시민단체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HIV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로, 이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돼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발생한다. 통상 감염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0%에게서 10년 이내 에이즈가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될 때는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전국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익명검사가 가능하다.

HIV 주요 감염 경로는 주사기 재사용, 모유 수유, 성행위 등이다. 감염 초기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7~10년간 무증상 잠복기를 거친다. 증상은 감기 몸살처럼 두통, 발열, 인후 통증, 임파선 비대, 근육통, 구역, 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관절통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뇌수막염, 뇌염, 근병증(근육 조직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병적인 상태)이 동반될 수 있다. 


김보미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