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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안 곳곳을 청소할 때 사용하는 천연 세제로 레몬이 주목받고 있다. 산성과 항균성을 지닌 레몬은 도마 세척부터 물때 제거, 냉장고 탈취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나무 도마 세척=반으로 자른 레몬과 소금을 이용해 나무 도마를 닦으면 오염물은 물론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먼저 도마에 소금을 뿌린 뒤 레몬즙을 짜고, 반쪽 레몬으로 문지른 뒤 물로 헹구면 된다. 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은 산성 환경을 만들어 도마 표면의 얼룩과 일부 미생물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소금이 미세한 연마제 역할을 하며 나무의 결 사이 음식 찌꺼기와 얼룩을 제거한다. 이 두 가지 작용이 결합하면서 도마가 깨끗해진다.

▷전자레인지 기름때 제거=전자레인지 내부의 기름때를 제거할 때도 레몬이 효과적이다. 레몬 반쪽을 물과 함께 전자레인지에 넣고 약 2분간 돌린 뒤 내부를 닦으면, 기름때를 수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레몬과 물을 가열하면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기름막을 부드럽게 하고, 레몬의 구연산이 함유된 증기가 지방 성분을 부분적으로 분해하는 원리다. 고온의 수증기와 산성 성분이 결합해 기름때를 용해시키면, 가벼운 마찰만으로도 쉽게 닦인다.

▷냉장고 탈취=냉장고 안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레몬과 베이킹소다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레몬 과육을 파낸 뒤 그 안에 베이킹소다를 채워 넣고 냉장고 안에 두는 방법이다. 베이킹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약한 알칼리성 물질로, 냉장고 안의 산성·중성인 냄새 성분을 흡착하거나 중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레몬 껍질은 리모넨을 함유해 향기 성분을 지속해서 방출하고 불쾌한 냄새를 덮는다.


▷욕실 물때 제거=레몬은 수도꼭지나 샤워기의 물때 제거에도 도움을 준다. 레몬을 반으로 잘라 물때가 낀 부분에 문지른 뒤 부드러운 천으로 닦으면 심한 물때를 완화할 수 있다. 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물때의 주성분인 탄산칼슘과 반응해 수용성인 시트르산칼슘으로 변형되는 원리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강한 산성을 활용하는 것보다 약해 금속·도자기 표면을 과도하게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흰옷 표백 효과=레몬즙은 흰옷을 밝게 표백할 때 활용된다. 세탁기에 레몬즙 1/4컵과 일반 세제를 함께 사용하거나, 얼룩진 부분에 사용하면 된다. 레몬의 구연산은 산성 환경을 만들어 옷감에 붙은 단백질 성분의 얼룩을 부분적으로 분해해 표백 보조제 역할을 한다.

▷식기세척기 내부 세척=식기세척기 내부를 청소할 때도 레몬이 효과적이다. 식기세척기 상단 선반에 레몬 조각과 식초가 담긴 작은 그릇을 놓고 세척한다. 레몬의 구연산과 식초의 아세트산은 각각 산성이며, 함께 사용하면 pH를 더 낮춰 식기와 유리잔에 남은 기름때를 용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