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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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씨를 만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사진= 이유빈씨 제공
헬스조선의 ‘이렇게 뺐어요’ 서른여덟 번째 주인공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이유빈(32·강원 강릉시)씨다. 이유빈씨는 출산 후 살이 40kg 가까이 쪘다. 이후 일과 아이 양육을 병행하며 생긴 생활 습관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여러 한계를 느꼈고, 이를 건강한 방식으로 극복하고자 습관 전반을 바꾸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이후 59kg까지 감량해 현재까지 요요 없이 유지 중이다. 이유빈 씨를 만나 다이어트 방법과 그 과정에서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만삭 때 100kg을 찍은 체중계를 본 후 더 이상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았다. 아무리 배에 생명이 있어도 살이 40kg이 찐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출산 이후엔 부모가 되었다는 책임감으로 직업에 대한 성취 욕구가 강해져 잠을 자지 않고 일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 음식도 간편하고 자극적인 음식으로 때우며 몸을 혹사 했다. 당시엔 음식으로 해방감을 느꼈던 것 같다.

결국 출산 후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받는 스트레스, 하루 2~3시간 수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일상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염증을 일으켰다. 일주일에 3번씩 위장 문제가 생겼고 긁다 피가 나도록 몸이 가려웠고, 부종이 심각했다. 내 몸이 건강하지 않다고 인지하고 모든 걸 개선하고자 다이어트를 다짐했다. 또 스트레스를 건강히 해결하고자 시작하게 되었다.”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좋은 음식 먹기,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기, 스트레스받지 않기, 잠 자기, 염증 반응 살피기, 생활 속에 부지런한 습관을 늘리기 등이 나의 핵심적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출산 후 100kg에서 70kg까지 감량할 땐 남들 하듯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절식을 했다. 실질적으로 똑똑한 감량을 시작하던 구간은 70kg 이후였다. 체중이라는 숫자를 목표로 하며 식사량을 줄이는 것보다, 내 몸을 혹사하는 습관들을 버리고, 내 정신과 몸을 회복할 음식을 만들어 체중을 감량하고자 했다. 음식 직접 해 먹기, 시간 내서 운동하기, 충분한 수면 등 습관 바꾸기는 나 포함 현대인에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원하는 걸 성취하고자 하는 삶에 건강은 필수로 따라줘야 하더라. 그래서 욕심을 일부 내려놓고 다이어트 기간을 나를 회복하는 기간으로 만들었다.

-​식단은 어떻게 관리했나?
70kg까지 감량하던 시기엔 끼니를 거르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그 이후에는 탄수화물과 당류를 비롯한 첨가물을 멀리하고, 배달 음식과 식당 음식을 먹을 때는 밥을 먹지 않았다. 또 군것질도 하지 않았다. 몸이 그 구간에 적응했을 때는 매끼 요리를 해서 먹기 시작했다. 식단에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특히 신경 썼다. 좋은 지방, 좋은 단백질과 채소, 좋은 탄수화물로 조리해서 늘 맛있게 먹었다. 사서 먹을 수 없는 나만을 위한 요리를 즐기기 시작했다. 좋은 영양분을 몸에 넣어준다는 느낌으로 지속된 식단을 했고 그게 일상에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다. 자연에서 온 여러 재료에 관심을 가지고 조리하는 과정을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면 하루 3~4끼 만들어서 먹는 일상이 모두 나를 위한 과정이 된다. 올리브유와 버터를 사용한 채소 조리에 단백질을 더한 식단을 자주 만든다. 이 외에도 양배추, 달걀, 잡곡, 두부, 미역 등을 자주 활용한다. 자극적인 맛을 멀리하기 시작하면 금방 혀가 느끼는 맛은 풍부해지고 재료가 가진 맛이 다양하게 느껴진다. 월경 전후 호르몬의 영향도 있고 당이나 자극적인 맛이 너무 당길 때는 일시적으로 먹고 잠깐 단식한다. 단식 기간은 보통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뒤 무가염 버터와 카페인과 차를 몸에 넣어주며 기다린다.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밖에서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언제든 가리지 않고 먹었다. 입이 무언갈 먹기를 원하는 상태를 인지하고 먹은 뒤 관리했다. “오늘은 먹고 내일은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이 다이어트 목적과 식단을 가장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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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씨를 만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들어봤다./사진= 이유빈씨 제공
-​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좋아하는 운동을 찾고 그걸 지속하는 삶을 원했지만, 처음엔 쉽지 않았다. 다이어트라는 목적이 아니면 운동을 한 적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그러다 요가라는 운동을 만난 후 삶이 변화하는 경험을 했다. 요가가 가진 차별점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한다는 점이다. 다른 운동은 할 때마다 그 운동의 마지막 완성 버전을 위해 애쓰는 느낌이라면, 요가는 내 몸이 허용하는 안에서 자극을 찾고 지금까지 살아오며 갖게 된 몸의 습관을 인지하고 순간에 집중하는 방식에 가깝다. 요가를 통해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따로 격한 운동을 병행하지 않았는데도 인바디 유형이 골격근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많은 C형에서 근육형 D로 변화하게 됐다. 근력과 지구력을 발전시켜 요가를 더 잘하려고 러닝이나 필라테스, pt 등의 운동도 주 2~4회 병행할 정도로 의욕이 생겼다.

-​감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때때로 디저트가 너무 당길 때, 먹고 그냥 눕고 싶을 때가 힘들었다. 이건 내가 “언제까지 얼마만큼 빼겠다”라는 시간적인 목표와 체중에 대한 목표를 두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대신 저는 ‘건강히 살고 싶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냥 그렇게 살면 되니까 앞서 말한 걸 제외하고는 어려운 마음도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요요나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다이어트 후 느껴지는 가장 큰 변화는?
“내가 건강히 매일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살아가게 됐다. 이것이 나라는 사람을 늘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목적을 가지게 한다. 내 몸과 마음을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져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인 것 같다


-​향후 목표가 있다면?
현재 내 목표는 더 강한 근력을 가지는 것, 몸의 기능을 더욱 향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에 제가 겪은 이로운 변화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나도 과거에는 시간 대비 얼마나 실속있게 감량할 수 있는지 집착했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의 모습을 먼저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몸에 건강하지 않은 무언가를 내가 계속 원하는 것은, 오히려 내 몸에 건강한 음식과 습관이 아주 필요하다는 신호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 다이어트가 나에게 고문이 되지 않게 내 일상을 양질의 음식과 운동으로 채우며 궁극적으로 습관을 바꾸는 다이어트를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