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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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마 전 A씨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해외선물에 투자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해외선물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A씨가 친구에게 “너 요새 간이 부었구나?”라고 하자 친구는 “간은 붓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정말로 간은 붓지 않는 신체 장기일까.

건강한 성인의 간은 무게가 약 1.2~1.5kg 사이로 길이는 세로로 약 11~15cm다. 본래 정상적인 간은 갈비뼈 안쪽에 깊숙이 위치해 손으로 만질 수 없다. 만약 숨을 깊게 들이마셨을 때 갈비뼈 아래로 툭 불거진 간이 만져진다면 의학적으로 간이 커지는 ‘간종대’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간이 부어 크기가 커지는 원인 중 하나엔 지방간이 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간세포 사이에 지방이 끼면서 간 전체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알코올 오남용으로 인한 염증도 주요 원인이다.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면 세포조직이 팽창하고 부어오르기 때문이다.

간은 80% 이상 망가져도 통증이 없는 ‘침묵의 장기’로 유명하지만, 간종대가 진행돼 주변 장기를 압박하거나 간을 감싸는 피막이 늘어지면 증상이 나타난다. 갈비뼈 아래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압박감이나 팽만감이 대표적이다.


또한 간 기능 저하로 독소 해독이 원활하지 않아 극심한 피로감과 메스꺼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안구 건조와 함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나타난다.

간종대의 원인이 지방간이라면 식이요법과 체중 조절을 병행해야 하며, 간염이 원인일 경우 각각 항염증제 처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간이 붓지 않게 하려면 절주와 금주가 기본이다. 아울러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간 내 지방 축적을 막고 특히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농축액이나 즙, 검증되지 않은 약초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김경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