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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젤리 얼먹’은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최근 SNS를 중심으로 젤리를 얼려 먹는 이른바 ‘젤리 얼먹’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여러가지 젤리를 통에 넣고 3~5시간 동안 그대로 얼려 먹는 것인데, 독특한 식감과 맛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딱딱하고 차가운 음식은 치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SNS에는 “젤리를 얼려 먹다 이가 깨졌다”, “맛은 있는데 이가 아프다”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얼린 젤리는 일반 젤리보다 훨씬 딱딱하고 온도가 낮아 치아에 강한 자극을 준다. 치과의사이자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인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은 “차가운 음식은 치아 신경을 직접 자극해 치아 시림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상아질이 노출돼 있거나 충치 치료를 받은 치아는 통증이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딱딱한 젤리를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미세 균열이 생기거나, 기존에 치료한 부위가 깨지면 세균이 침투해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얼린 젤리를 입 안에서 녹여 먹는다고 해도 충치 위험은 동일하다. 녹은 젤리는 끈적한 성질을 가져 치아 표면이나 치아 사이, 교정 장치 주변에 붙어 있기 쉽다. 구강 내 세균이 당을 분해하면서 산을 생성하면 치아 법랑질이 손상돼 충치가 생긴다. 김혜성 이사장은 “젤리를 녹여 먹을 경우 치아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은 줄일 수 있지만, 당분이 치아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섭취 후 물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통해 당분과 잔여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아 교정 중인 경우 젤리를 얼려 먹는 건 피하는 게 좋다. 교정 장치인 브라켓이 떨어지거나 철사가 휘면 장치 파손이 발생할 수 있고, 음식물과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이 된다. 세균이 플라그나 생체막을 형성하면 충치나 잇몸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젤리를 먹다 교정 장치에 이상이 느껴질 경우 즉시 치과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젤리 섭취 시 유독 치아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아가 시리거나 찌릿한 치아 과민증, 치아 미세 균열, 충치 초기, 잇몸이 원래 높이보다 내려앉은 잇몸 퇴축 등의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다. 젤리가 차갑고 딱딱할수록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김혜성 이사장은 “딱딱하고 차가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며 “반복적으로 통증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민감성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치과 검진을 통해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