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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필러 시술 후 심한 수포와 딱지,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입술 필러 시술 후 심한 수포와 딱지, 통증 등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됐다.

칠레 미용의학 노화방지·기능 최적화 연구소에 따르면, 29세 트랜스젠더 환자는 입술에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입받은 지 몇 시간 뒤 점차 심해지는 입술 부종과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초기에는 항생제 치료 등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돼 해당 병원으로 전원됐다.

환자는 시술 후 48시간 동안 심한 홍반과 노란색 딱지, 군집성 수포가 나타났고 통증이 악화됐다. 말하기와 음식 섭취에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검사 결과, 환자는 세균성 2차 감염과 헤르페스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재활성화가 동반된 중증 입술 혈관부종으로 보였다.

의료진은 7일간 6시간마다 플루클록사실린 500mg, 10일간 8시간마다 아시클로버 400mg을 투여했다. 급성 감염이 조절된 이후에는 주입된 히알루론산을 용해하기 위해 히알루로니다아제 1500U 시술을 2회 시행했다. 이후 증상은 점진적으로 호전됐고, 염증은 완전히 해소됐으며 입술 조직도 영구적인 후유증 없이 회복됐다.

히알루론산 필러로 인한 혈관부종은 매우 드문 합병증이다. 비동물성 안정화 히알루론산에 대한 과민 반응 발생률은 제품 세대와 불순물 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0.42~0.8% 수준으로 보고된다. 특히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이 동시에 동반된 경우는 더욱 희귀하다. 조직 용적이 갑작스럽고 현저하게 증가하며, 통증과 염증, 국소 혈관 기능 장애를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비만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비만세포는 CD44 수용체를 통해 히알루론산에 결합한 뒤 활성화되면 히스타민, 프로테아제,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혈관 투과성을 높이고 부종을 유발한다.

환자 사례처럼 입술 필러 시술 후 헤르페스 바이러스 재활성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국소 외상과 염증, 일시적인 면역 조절 장애에 의해 촉진된다. 주사 바늘을 여러 차례 삽입하는 경우 필러가 오염되고, 이후 감염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필러 부작용에 대한 진단이 지연되면 조직 허혈이나 2차 감염, 장기적 기능적·미용적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을 조기에 인지하고 정확히 진단해 표적 치료를 신속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