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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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는 통각수용기가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 없다. / 클립아트코리아
숨을 쉴 때 가슴이 결리거나 콕콕 쑤시듯 아플 때, 병원을 찾아 “폐가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다. 엄밀히 따지면 폐가 아픈 것이 아니라, 주변 어딘가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자극을 전기신호로 변환한 뒤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통각수용기가 있는데, 폐에는 이 자극을 뇌로 전달하는 신경이 없다. 폐가 아프다고 느껴질 때에는 폐 내부 문제보다는 흉막염이나 기흉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흉막은 폐와 가슴속을 싸고 있는 얇은 막으로, 호흡할 때 폐와 가슴벽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마찰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매일 적정량의 윤활유인 흉수를 생산 및 흡수하면서 숨을 쉴 때 폐가 자연스럽게 펴지고 수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흉수 생성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흉막염이 생기고, 움직이거나 기침할 때 찌르는 듯한 가슴 통증을 유발한다.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면서 폐가 찌그러지는 기흉도 통증의 원인 중 하나다. 기흉 환자들은 흉막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면서 흉부가 압박돼 이로 인한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을 보인다. 기흉의 크기가 크거나 폐질환이 있는 환자, 숨을 내쉴 때 공기가 흉강 밖으로 나가지 못해 압력이 높아지는 긴장성 기흉 환자는 심한 호흡곤란을 경험한다.

폐암의 경우, 기침 같은 일상적인 증상으로 나타난다. 많게는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고 갈수록 심해진다면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뱉어내는 경우도 있다. 암이 흉막과 가슴벽을 침범하거나 갈비뼈로 전이되면 통증을 유발한다. 처음에는 가끔씩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고, 암이 진행되면 둔중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