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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이 남성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270만명을 보유한 미국 마취과‧통증의학 전문의 쿠날 수드 박사는 영상을 통해 여성이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배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

수드 박사는 “여성은 체열을 더 쉽게 잃는 경향이 있다”며 피부 혈류와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약간 더 높지만, 피부 표면 근처의 혈류량이 적어 피부가 더 빨리 식는다”며 “이 때문에 같은 실내 온도나 물 온도라도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도 체감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수드 박사는 “특히 생리 주기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변하면서 따뜻함과 차가움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생리 주기, 가임력, 임신은 물론 다양한 신체 기능에 관여하는 여성의 주요 성호르몬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생성하지만, 여성의 수치가 훨씬 높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이 임신을 준비하도록 돕고 생리 주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수드 박사는 여성의 휴식 상태에서 내부 열 생성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짚었다. 이 때문에 뜨거운 샤워 같은 외부 열원이 여성에게 편안함을 주고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영상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생리 중에는 특히 뜨거운 샤워가 너무 편하다”, “온도가 26도 아래로 내려가면 스웨터를 입고, 살짝만 바람이 불어도 덜덜 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실제로 네덜란드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선호하는 실내 온도는 약 22도인 반면 여성은 약 25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높지만, 안정 시 대사율이 5~10% 낮아 체열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로 인해 기온이 낮을수록 더 춥게 느끼며,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시키며 체온 변화를 크게 느껴 샤워 온도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