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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환자들이 헬기를 이용해 병원에 이송된 경우, 기존에 예측했던 생존률보다 더 많이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증외상 환자들이 헬기를 이용해 병원에 이송된 경우, 기존에 예측했던 생존률보다 더 많이 생존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레이대 건강과학과 그릭스 박사팀은 영국 남동부 지역의 외상 환자 3225명 자료를 수집해 환자의 나이, 의식 수준, 부상 정도 등을 반영해 통계적으로 계산한 ‘예측 생존률’과 실제 생존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예상보다 많이 살았으면 헬기 응급의료 시스템이 목표한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고, 예상보다 적게 살았으면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 결과, 예측 생존률에 비해 환자 100명당 약 5명이 더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정도로 위중한 환자집단에서 이 효과가 가장 컸다. 연구팀은 경상인 환자는 헬기로 이송되지 않아도 생존률이 높고, 너무 심각한 상태의 환자는 헬기로 이송하더라도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구조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경계선에 놓인 환자 집단에서 헬기 의료팀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의미다. 또 나이가 어리고 초기 의식 수준이 높은 환자일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도 살아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 연구는 이처럼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지속적인 헬기 응급의료 시스템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헬기 응급의료가 효과적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근거자료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환자 중증도에 따라, 헬기라는 고비용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의료 지침 제작의 기초 자료로 삼을 수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응급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Emergency Medicine Journal(응급의학저널)’에 지난달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