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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안면 비대칭을 유발할 확률은 낮다. / 클립아트코리아
얼굴이 코를 기준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면 균형 잡힌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얼굴은 거의 없다. 다만 얼굴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 얼굴 길이나 면적이 눈에 띄게 다르고, 입술 선이 평행을 이루지 않는다면 안면 비대칭으로 본다. 최근 SNS에는 안면 비대칭의 원인을 수면 자세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을 비뚤어지게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안면 비대칭의 원인은 안면 골격과 근육 발달이 비대칭적으로 진행되는 선천적 요인과 외상에 의한 골절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나쁜 자세 등의 생활 습관도 얼굴 비대칭의 원인이 되지만, 수면 자세가 직접적으로 얼굴을 비뚤어지게 만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때문에 안면비대칭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했다. 사람의 몸은 한 쪽이 눌리면 방향을 틀어 불편함을 해소하는 반사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게 되고, 한 자세로 고정돼 수면을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수면 중 한쪽 얼굴이 베개에 눌리면 피부가 붓거나 자국이 생기며 주름이 깊어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골격 변화와는 관련이 없다.


이미 안면 비대칭이 생긴 경우, 원래 자는 방향이 아닌 반대로 자는 습관을 들여도 비대칭이 교정되지 않는다. 정 원장은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림프 순환을 고려할 때 등을 대고 자는 자세가 권장되지만, 특정 수면 자세가 안면 비대칭을 예방하거나 개선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두개안면기형 조절이 필요한 소아는 예외다. 두개안면기형은 머리와 얼굴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발달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경우 보호자가 체계적으로 수면 자세를 관리하고, 헤드기어 등의 보조장치를 사용하면 일부 도움이 된다.

수면 자세보다 안면 비대칭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턱을 괴거나 손으로 얼굴을 짚는 습관 ▲고개를 기울이는 습관과 거북목 자세 ▲입으로 호흡하거나 이를 가는 것 ▲치아 결손과 교합 불안정을 방치하는 것이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으면 저작근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고, 턱을 괴는 습관은 압력이 특정 부분에 가해져 얼굴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준다. 잘못된 자세는 경추와 아래턱의 위치에 영향을 준다. 구강호흡이나 치아 문제는 부정교합으로 인한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