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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당 요거트는 입냄새를 유발하는 화합물을 줄여 구강 환경을 개선해 준다. / 클립아트코리아
양치를 아무리 해도 입냄새가 나 괴롭다면 요거트를 먹어 보자. 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익균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화합물을 줄여 구강 환경을 개선해 준다.

구취의 주요 원인은 입 속 박테리아다. 입 안에는 700종 이상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병원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소화를 돕는 유익균도 있지만 잇몸병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유해균도 있다. 유해균은 음식물 찌꺼기나 침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먹고 황화수소가 포함된 황화합물을 만든다. 이 화합물은 썩은 양파나 유황 같은 냄새를 풍기는데, 화합물이 많을수록 입 냄새가 심해진다.

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익균인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와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는 황화합물을 줄여 입 냄새를 없앤다. 이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게재된 중국 쓰촨대 논문에 따르면, 278명을 대상으로 2~12주에 걸쳐 각종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와 위약을 먹게 하고 화합물 수치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충제가 아닌 발효 식품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입 안에 플라그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다. 잇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세균이 증식하는 주머니가 형성돼 악취를 유발한다. 요거트는 플라그가 쌓이는 것을 막아 잇몸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일본 츠루미대 연구 결과, 6주간 매일 90g의 요거트를 2번씩 섭취하자 치석과 치은염 발생률이 감소했고, 입 안 황화수소 역시 8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구취 제거를 위해 요거트를 섭취한다면 당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단 음식은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증식을 촉진해 구강 건강을 악화하고 입 냄새를 심하게 만든다. 미국 치과의사 마릴리자 라캡 박사는 입냄새를 줄이고 싶다면 하루에 최소 170g의 무가당 요거트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구강 세균, 입안 음식물 찌꺼기나 구내염 등으로 인한 구취가 아닌 당뇨병, 신장 질환, 위궤양 등으로 인한 구취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