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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등산 유튜버로 변신해 근황을 전했다./사진=전우원 유튜브 채널 캡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건강을 위해 등산을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네 뒷산 등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서울 서대문구 안산을 오르는 전씨의 모습이 담겼다.

전씨는 “몸이 서서히 셧다운되는 느낌이 들고, 몸살도 쉽게 난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 산을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에게 말을 거는 것도 무섭고, 나를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사람들 눈을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밖에 나와 햇볕을 쬐고 몸을 움직여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산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안하다”고 했다.

앞서 전씨는 AI 웹툰 ‘몽글이’를 제작해 가족 내 폭력과 고립된 유학 생활로 불안 증세를 겪은 경험을 밝힌 바 있다.


전씨처럼 등산을 하면 우울감과 불안을 완화할 수 있다. 우선 걷기는 뇌에서 세로토닌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한다. 특히 산과 같은 자연환경에서 걸으면 뇌의 전두엽 활동을 안정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관련 연구도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90분 동안 자연환경에서 걷게 한 후 뇌 혈류 변화와 심리 변화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자연 속을 걸은 그룹은 우울증의 주요 징후인 반추 사고(부정적 생각의 반복)가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뇌 스캔을 통해 실제 우울감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의 활성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자연 속 신체 활동은 자존감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영국 에식스대 환경 및 사회 연구소 연구팀은 성인 1250명을 대상으로 자연 속에서 운동할 때 자존감과 기분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메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자연 속에서 단 5분만 활동해도 자존감과 기분이 향상됐으며, 이러한 심리적 회복 효과는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대상자들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연이라는 환경이 타인과의 비교나 사회적 경쟁에서 벗어나 신체 활동 자체에 집중하게 해, 환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돕는다고 분석했다.


김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