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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향과 맛을 내는 전자담배(‘전담’)를 금지하자 청년들의 전자담배 시작률이 절반 가량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달달한 향과 맛을 내는 전자담배를 금지하자 청년들이 전자담배를 시작하는 비율이 절반 가량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 보건정책학과 레이첼 박사 연구팀은 향기나는 전자담배의 판매를 금지한 4개 주(State)와 금지 정책이 없는 36개 주를 대상으로 정책 시행 전후 전자담배 시작률을 비교했다. 연구 대상은 미국인 7만 2천여 명으로 ▲청소년(12~17세) ▲청년(18~24세) ▲성인(25세 이상) 세 집단으로 구성됐다.

그 결과, 금지 조치 후 청년집단에서 전담 시작률이 금지 정책 시행 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청년 중에서도 주로 백인, 고소득 청년, 비성소수자, 정신적 스트레스가 낮은 집단에 감소 효과가 집중돼 있었다. 청소년과 사회적 소수자 집단에선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당 정책이 청년층의 전자담배 시작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있었던 만큼, 연령대에 따라 정책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층이 상대적으로 공식 판매 경로로 전담을 구입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판매 제한 정책의 영향을 더 직접적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경우 이미 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으므로 추가적인 판매 금지 조치만으로는 흡연 시작 행동을 줄이기 어려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 전담 흡연 시작률을 낮추기 위한 보건정책을 만들 때는 ‘접근성’보다는 비합법적 유통 경로와 또래문화 같은 사회적 환경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이 연구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지난달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