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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피곤하고,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면 몸속 '철분'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유 없이 피곤하고,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면 몸속 ‘철분’ 상태를 점검해 보자. 철분은 에너지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영양소로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는 몸에 철분이 부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가 소개됐다. 영국의 외과 의사이자, BBC 건강 팟캐스트 진행자인 카란 라잔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로감, 우울감, 건망증 등을 경험하고 있다면 혈액 검사를 해 봐야 한다”며 “몸에 철분, 특히 저장 철분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만성적인 피로감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은 적혈구의 구성 성분으로, 산소를 폐에서 다른 조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체내 철분이 부족해지면 적혈구가 원활하게 생성되지 않아 각 조직에 전달되는 산소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에너지가 떨어질 수 있다.

건망증과 집중력 저하 현상 역시 철분 수치와 관련 깊다. 철분이 부족하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량도 함께 줄어든다. 뇌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기관으로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기능이 저하한다. 인지 기능과 철분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도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영양학부 로라 머레이 콜브 박사 연구팀이 18~35세 사이의 여성 113명을 대상으로 철분 농도와 인지 및 학습 능력 간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철분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인지기능 저하 현상이 포착됐고, 16주 동안 꾸준히 철분 보충제를 섭취하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분 부족 현상이 심하면 ‘철 결핍성 빈혈’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체내 저장된 철분이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에 필요한 양보다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이다. 극심한 피로감과 호흡곤란, 손발 냉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하면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작동해 부정맥이나 심부전 등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성인 기준 남성은 혈색소 농도가 13g/dL, 여성은 12g/dL 미만이면 철 결핍성 빈혈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철분은 보충제나 음식을 통해 보충한다. 붉은 살코기, 굴, 조개류, 달걀노른자와 같은 동물성 식품이나 시금치, 브로콜리, 미역, 다시마, 콩류, 깨 등의 식물성 식품에 철분이 풍부하다. 특히 붉은 살코기는 체내 흡수가 잘 되는 헴철이 풍부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오렌지, 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으면 좋다.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30%까지 높아진다. 다만, 이러한 음식을 카페인이 든 음료나 유제품, 견과류 등과 함께 먹으면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