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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더선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던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헤리퍼드에 거주하던 클로이 로버츠(24)는 사망 며칠 전부터 기침과 극심한 두통 증세를 보였다. 병원을 찾은 클로이는 흉부 감염 진단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또한 그는 시력 문제로 두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새로운 안경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며칠 뒤 클로이는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멈춘 상태로 발견됐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한 시간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클로이는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정밀 검사 결과, 클로이의 사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출혈이었다. 클로이의 어머니 비키 로버츠는 “평소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던 아이였기에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의 약해진 부위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미국뇌졸중협회(ASA)에 따르면 성인 인구의 2~3%가 크고 작은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파열 환자의 10~15%는 병원 도착 전 사망한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고혈압, 흡연, 과도한 음주 등이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증상은 파열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파열 전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만 혈관 크기가 커져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 눈꺼풀 처짐이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관이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호흡 곤란, 의식 저하 등이 발생한다. 특히 일반적인 두통과 다르게 둔기로 맞은 듯한 통증과 뒷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혈관에 악영향을 주는 흡연과 과음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저염식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족력이 있거나 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