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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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송영길(41)이 후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유튜브 채널 ‘니맘내맘’ 캡처
개그맨 송영길(41)이 후각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니맘내맘’에 출연한 송영길은 김영희, 고은영과 함께 싱글 대디의 자기 관리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희는 “송영길은 덩치가 크고 땀이 많은 편임에도 항상 우유 비누 냄새가 났다”며 “향을 관리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송영길은 “내가 후각 장애가 있다”며 “내 몸에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모르니까 아침, 저녁으로 잘 씻는다”고 말했다.

송영길은 후각 장애를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고3 때 실습으로 엘리베이터 설치 일을 하다가 얼굴을 내민 상태에서 엘리베이터가 내려오며 사고가 났다”며 “그 이후로 후각 신경이 끊어졌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영희는 “그래서 맛도 잘 못 느끼더라”라고 말했다.

후천적 후각 장애는 주로 비부비동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축농증, 비염 등이 대표적이며, 수술이나 약물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후각 신경이 손상되는 사례도 보고됐는데, 이 경우 자연 회복률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송영길처럼 두부 외상 이후 발생한 후각 장애는 회복이 어렵다. 후각 신경은 코 상부의 얇은 뼈판인 사판의 작은 구멍을 통과해 뇌와 연결돼 있다. 머리에 강한 충격이나 압박이 가해지면 이 부위에서 신경 다발이 끊어질 수 있으며, 한 번 완전히 손상된 후각 신경은 재생이 매우 어렵다.

후천적 후각 장애 환자들은 체취에 대한 불안으로 위생 행동이 달라지는 경향도 보인다. 일본 가나자와대 의과대·미국 버지니아대 의과대 공동 연구팀이 후천적 후각 장애 환자 46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자신의 냄새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전보다 샤워 횟수가 늘었다고 답했다.

한편, 후각 장애가 발생하면 송영길처럼 음식 맛을 느끼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인지하는 ‘맛’의 약 80%는 코 뒤쪽으로 전달되는 음식의 향에 의해 결정된다. 혀의 미각 기능이 유지되더라도 향을 감지하지 못하면 음식의 풍미를 알지 못해 맛을 제대로 느끼는 게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