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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에서 치명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 황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콜롬비아에서 치명적인 모기 매개 감염병인 황열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외신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는 2024년부터 2025년 1월까지 161건의 황열 감염 사례와 7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13명이 감염돼 이 중 10명이 사망했다.

콜롬비아 보건 당국은 지난해 황열 환자 급증에 따라 국가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최근에는 콜롬비아 특정 지역에 대한 추가 접종을 지시하고 황열 유행·고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예방접종을 미루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주요 관광지, 위험 지역 입구에서 예방접종 증명서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유행은 기존 정글 지역을 넘어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까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황열병 유행 지역을 여행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주민 3명이 숨졌고, 이들은 모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황열은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감염 질환이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 모기의 침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와 혈액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사람 간 일상적인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지만, 수혈을 통한 감염은 가능하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모기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과거에는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지역까지 바이러스 위험이 커지고 있다.

황열의 잠복기는 3~6일로, 대부분은 발열, 두통과 같은 가벼운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회복된다. 하지만 감염자의 10~20%는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중증 환자의 경우 섭씨 40도에 이르는 고열, 심한 두통, 오심, 구토, 복통, 근육통과 함께 황달과 출혈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에 따르면 황열 환자의 15%는 초기 증상 완화 후 다시 열이 발생해 추가 증상을 일으키는 독성기로 진행하며, 이 중 절반이 사망에 이른다. 황달이 생긴 경우의 사망률은 20~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황열병 위험 지역을 방문하기 전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국내에는 황열을 매개하는 모기가 없어 환자 발생 사례는 없지만, 해외여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열 백신은 접종자의 약 95%에서 1주일 이내 예방 효과가 나타나며, 대부분 1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이 유지된다. 황열 유행 지역을 여행할 경우, 반드시 황열 예방접종을 받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 모기장, 곤충기피제 등을 사용하고 긴소매,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