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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 올라온 통풍 관련 영상이 편향성이 높고 정확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셜미디어(SNS) ‘틱톡(Tiktok)’에 올라온 통풍 관련 영상이 편향성이 높고 정확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통풍(痛風)’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져 갑자기 관절이 빨갛게 부어올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관절염이다. 호주 오클랜드대 태평양 건강학과 오파노아 박사 연구팀은 짧고 자극적인 영상 형식으로 젊은 층의 건강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틱톡에 업로드된 통풍 관련 영상 116개를 수집해 영상의 목적과 내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영상 총 조회수는 약 4억2000만 회로 접근성이 매우 높은 반면, 영상 대부분이 통풍의 근본 원인이나 치료법을 언급하지 않은 채 통풍의 원인을 잘못된 식습관으로만 설명했다. 식습관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건강보조식품을 홍보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전체 영상 중 약 28%만 통풍의 정의를 설명했는데, 대부분 “고기나 술을 많이 먹어 요산이 쌓인다”는 수준에 그쳤다. 요산의 약 70%는 음식 때문이 아니라, 우리 몸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에서 생긴다는 점을 명확히 언급한 영상은 단 한 개뿐이었다. 통풍 환자의 약 10%는 요산 생성과 배설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수집된 영상들에선 유전, 신장 기능, 인종이나 민족적 요인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통풍 관리 방법 중 절반 이상이 식이 조절, 자연 요법, 보충제, 차를 언급했고 근본적 치료방법인 요산저하치료(ULT)를 언급한 영상은 단 두 개뿐이었다. ULT는 혈중 요산 수치를 6.0mg/dL 이하로 낮춰 통풍 발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평생 관리법이다.

연구진은 틱톡 통풍 정보가 거의 식단에 초점을 맞춰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관리법에 편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통풍을 복합적 대사 질환이 아니라 ‘잘못 먹어서 생긴 병’으로 인식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틱톡이 잘못된 정보 확산의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정확한 건강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인과 공공보건기관이 틱톡과 같은 SNS를 잘 활용해 정확한 건강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이 연구는 류마티스 질환 관련 국제 학술지 ‘Rheumatology Advances in Practice’에 지난해 12월 게재됐다.


이아라 기자 | 오지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