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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를 그리는 것으로 치매 초기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 예수스 라미레스 베르무데스 X
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 수가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치매 환자는 약 5500만 명으로, 2050년에는 1억 154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치매 환자 수 역시 지난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받으면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초기 발견의 중요성이 크다. 최근 간단하게 치매 초기 징후를 발견하는 방법이 소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시계를 그리는 것으로 인지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신경과 전문의 바이빙 첸 박사는 “치매 환자는 시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져 시계를 그리는 것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계를 읽기 위해선 시계 바늘의 위치가 나타내는 것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시계를 그리는 검사는 공간 내 사물 간의 관계를 인지하는 능력, 순서와 움직임을 추상적인 형태로 표현하는 능력 등의 인지 기능을 확인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멕시코 신경학자 예수스 라미레스 베르무데스 박사 역시 “시계 테스트는 신경학적 검사가 필요한 정신, 행동 장애 환자를 식별하는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스트는 빈 종이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검사 대상자는 동그라미 안에 시계 숫자를 쓴 뒤, 특정 시간을 나타내도록 바늘을 그린다. 이후 대상자가 ▲시계 모양을 잘 그렸는지 ▲숫자를 올바른 위치에 썼는지 ▲시계에 두 개의 바늘을 잘 그렸는지 ▲바늘이 올바른 숫자를 가리키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시계를 그리기 거부하는 것도 치매의 징후로 해석될 수 있다. 테스트 채점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알츠하이머협회에서는 시계판 왜곡이 없고 숫자가 올바른 위치에 빠짐없이 돼 있을 경우 정상으로, 시계를 그릴 수 없거나 그리기를 거부한 경우 비정상으로 판단한다.

시계판이 왜곡돼 있거나 시간 표현이 잘못돼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국제 저널 ‘인도 심리의학저널’에 따르면, 시계 테스트는 간이 정신상태검사(MMSE) 결과가 정상일 때도 초기 치매를 감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