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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슈 제공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비만 신약 후보물질 'CT-388'의 효능·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의 주요 결과를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T-388은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처럼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등 두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는다. 주 1회 주사제로 투여하며, 강력한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 효과를 목표로 한다. 로슈는 2023년 12월 미국 제약사 카못 테라퓨틱스를 27억달러에 인수하며 CT-388의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CT388-103은 2형 당뇨병이 없고 비만 또는 최소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과체중 성인 환자 469명을 대상으로 CT-388의 세 가지 용량을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 최고 용량인 24mg까지 증량한 환자군은 치료 48주 시점에 위약(가짜약) 대비 평균 2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투여 기간 도중 체중 감소가 정체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외에도 CT-388 24㎎ 투여군에서 참가자의 95.7%가 5% 이상 체중이 감소했고, 26.1%가 30% 이상의 체중을 감량했다.


CT-388의 내약성(환자가 치료를 견디는 정도)과 안전성도 양호했다. 약물의 위장관 관련 이상 반응은 대부분 경증~중등도 수준으로, 일반적인 인크레틴 계열 약물의 양상과 일치했다. 이상 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CT-388 투여군이 5.9%, 위약군이 1.3%였다.
로슈는 임상시험의 전체 결과를 향후 열릴 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1분기 내에 CT-388의 임상 3상 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며, 단독요법과 아밀린 유사체로 개발 중인 '페트렐린타이드'와의 병용요법도 고려하고 있다.

로슈 레비 개러웨이 최고의학책임자는 "CT-388로 치료받은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결과는 임상 3상 시험 단계로 진입에 대한 당사의 확신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정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