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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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환자가 보청기 등 청각 재활 장치를 사용하면 사회적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청기와 같은 청각 재활 기기가 난청을 가진 성인의 사회적 기능 개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귀는 외부 소리를 달팽이관으로 모은 후 청각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한다. ‘전음성 난청’은 귀와 달팽이관 경로에, ‘감각신경성 난청’은 신경과 뇌 경로에 문제가 생겨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증상이다.

청력 보조를 위해 경도~중증 전음성 난청 환자는 소리를 증폭시키는 ‘보청기’를 주로 사용하고, 중등도~심도 감각신경성 난청 환자는 보청기가 효과적이지 않아 ‘인공와우’ 장치를 귀 안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남부캘리포니아대 케크 의과대학 호리 박사 연구팀은 난청 환자 5911명을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하고 메타분석한 결과,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이용한 청각 재활이 사회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외로움은 감소시키는 사회적 결과 개선과 관련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중등도~심도 난청 환자가 인공와우를 사용하면 사회적 삶의 질이 더욱 크게 향상됐다.


전문가들은 청력 손실이 삶의 질 저하, 불안, 우울증, 치매 및 사망률 증가와 관련 있다고 설명한다. 난청이 의사소통 능력을 낮춰 난청 환자가 사회적 모임에 나가는 것을 꺼리게 하며 사교의 즐거움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이는 청력보조장치로 인한 낙인 또한 사회 활동 참여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는 난청 환자의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진다. 지적∙사회적 자극을 덜 받으면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의학 학술지 ‘란셋(Lancet)’ 치매 예방 위원회는 치매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청력 손실을 뽑았다.

이 연구는 난청 환자의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문제 해결에 청각 재활 기기 사용이 도움된다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JAMA Otolaryngology- Head & Neck Surgery(JAMA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에 2025년 7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