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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 치료 후 화농성 관절염이 발생한 65세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사진=큐레우스
어깨 통증 완화를 위해 오존 치료를 받았던 60대 남성이 심각한 감염 합병증을 겪은 사례가 보고됐다.

브라질 쿠리티바 마켄지 복음주의 대학병원 정형외과 의료진에 따르면, HIV와 고혈압을 약물을 통해 안정적으로 관리하던 65세 남성은 2년간 지속된 오른쪽 어깨 통증을 해결하기 위해 물리치료사를 찾았다. 그는 단 한 번의 오존 치료를 받은 뒤 약 15일 후 통증이 급격히 악화돼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그의 어깨는 심하게 붓고 붉게 변해있었으며, 팔을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태였다. 초음파 검사 결과 어깨 부위에 60cm³ 규모의 고름 주머니가 확인됐고, 엑스레이에서는 쇄골과 견갑골의 골 흡수 징후와 퇴행성 변화가 관찰됐다. 단순한 시술 부작용인 줄 알았던 어깨 통증의 정체는 '화농성 관절염'이었다. 이는 세균이 관절 내부에 침투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뼈가 녹아내려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 질환이다. 의료진은 즉시 어깨 부위를 절개해 다량의 농양과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변연절제술을 시행했다. 이후 배양 검사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

의료진은 오존 치료 과정에서 사용된 주삿바늘 등을 통해 균이 관절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진은 “환자의 HIV는 잘 조절되고 있었지만, HIV 감염 자체가 감염 합병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심각한 면역 억제 상태는 아니었지만, 감염에 대한 감수성이 어느 정도 증가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환자는 4주간의 강력한 항생제 치료와 6개월간의 추적 관찰 끝에 회복됐다. 일부 퇴행성 관절 변화는 남았지만 통증이 사라졌고, 제한됐던 어깨 운동 범위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돼 일상생활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존 요법은 오존 가스를 이용해 통증 완화나 상처 치유 등을 기대하는 치료법이지만, 작용 기전과 안전성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연방 의학 위원회는 오존 요법의 효능을 입증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밝혔으며 일부 부작용은 세포 손상이나 세포 사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오존 치료법 사용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며 알려진 모든 의료 용도에서 안전성이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독성 가스로 규정하고 있다.

의료진은 “오존 치료와 증상 발현 사이에 시간적 연관성은 관찰됐지만, 이번 사례만으로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이번 사례는 오존 요법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심각하고 치료하기 어려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오존 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고 규제상 우려가 있는 치료법인 만큼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0일 게재됐다.


최소라 기자 | 최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