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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능이 약 10% 이하로 떨어진 말기 신장질환 환자는 생명 유지를 위해 투석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환자의 약 84%가 혈액 투석을 받는다. 혈액 투석이란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순환시켜 투석기에서 정화한 뒤 다시 체내로 돌려보내는 과정이다. 한 번 투석할 때 약 4시간씩, 주 3회 정도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고 튼튼한 혈관 통로가 필요하다. 주로 환자의 팔에 인공 혈관을 만드는데, 동맥과 정맥을 외과적으로 연결하는 동정맥루다. 동정맥루가 건강하게 유지돼야 투석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어, 말기 신장질환 환자에게는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투석혈관이 자주 막힌다는 것이다. 동맥과 정맥이 연결돼 있어 고압, 고속의 혈류가 계속 흐르는 데다 같은 부위 주변에 반복적으로 바늘을 찔러 넣어야 하기 때문에 혈관이 두꺼워지고 점점 좁아지게 된다. 투석혈관이 좁아지면 투석 효율이 떨어진다. 막혀버리면 투석 자체를 못 하게 되는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삶의 질도 떨어진다. 대부분의 말기 신장질환 환자는 고령인데, 투석으로 자주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모자라 투석혈관을 여러 번 재개통 하게 되면 신체적, 경제적 부담이 커진다.

혈관을 넓히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치료법은 ‘경피적 풍선 혈관 성형술(PTA)’이다. 좁아진 혈관에 풍선을 넣어 물리적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이다. 시술 직후 혈류 개선이 되지만 재협착이 빨라서 몇 달 지나지 않아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한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DCB)’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PTA는 풍선을 부풀려 막힌 혈관을 물리적으로 확장시키는 방식이라면, DCB는 풍선 표면에 코팅된 약물(혈관 내벽의 과도한 증식과 재생을 억제하는 파클릭탁셀 외 부형제)을 통한 약리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DCB시술은 기존 PRA 대비 6개월 이내 혈관 확장 재시술 빈도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대상이 넓어졌다. 동정맥루에 협착이 생긴 환자 중 PTA 시술을 받은 후 3개월 이내에 동일 부위가 다시 재협착된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


생명선과 같은 투석혈관은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혈관이 막히는 전조 신호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질병백과 투석혈관 편에서는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이 투석혈관이 막혔을 때의 치료법과 평소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헬스조선 영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