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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시면 느껴지던 찌릿한 통증이 림프종의 신호였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데일리 메일
와인을 마시면 느껴지던 찌릿한 통증이 림프종의 신호였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외신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선덜랜드 지역에 사는 홀리 서스비(28)는 2024년 둘째 아들을 출산한 후 귀 뒤쪽과 목 옆쪽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식사 때마다 와인을 두 잔 정도 마시곤 했는데, 특히 스파클링와인을 마시면 속이 불편하고 목에 통증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스비는 이와 함께 가려움증과 극심한 피로감을 느꼈지만, 당시에는 자신의 두 어린아이를 돌보느라 생긴 피로의 여파라고 여겼다. 2025년 1월, 가려움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같은 해 7월, 목 옆에서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했고, 다시 병원을 찾은 그는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 림프절이 크게 뭉쳐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조직 검사 끝에 혈액암의 일종인 2기 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현재 서스비는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두 아들을 마음껏 돌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힘들다”며 “내가 나아지는 것이 아이들을 지키는 길이라고 믿고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프종이란 면역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체내 조절 작용과 상관없이 증식하는 질환으로, 림프 조직에서 발생한다. 조직 형태에 따라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며, 이 중 호지킨 림프종은 비호지킨 림프종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발생하며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하나의 림프절에서 시작해 점점 인접한 림프절로 퍼지며, 전체 림프 순환 경로로 확산되는것이 특징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림프절 비대로, 전체 환자의 약 70%가 이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다. 이 외에도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림프절이 커질 수 있으며, 림프절은 통증 없이 단단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와인을 마실 때 나타나는 통증은 실제로 호지킨 림프종의 부작용 중 하나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음주 시 목, 겨드랑이 또는 사타구니 통증을 호지킨 림프종의 증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는 알코올 섭취로 혈관 확장되면서 병변이 있는 림프절이 부어 일시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서스비 역시 “담당 전문의로부터 와인을 마신 후 목에 느껴지는 통증은 알코올의 산성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전문의가 17년 동안 일하면서 이런 사례는 단 한 번밖에 못봤다 했다”고 말했다.

호지킨 림프종은 주로 항암 화학 요법으로 치료하며,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 발병 부위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편이다. 재발할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을 진행하기도 한다. 호지킨 림프종은 다른 혈액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편으로, 조기 발견·치료 시 완치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없으면서 단단한 멍울이 몸에 나타나 서서히 커지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주기적으로 진단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