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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맥파디언(32)의 체중 감량 전(왼쪽)과 감량 후 모습 / 사진 = 데일리메일
비만 치료제를 사용해 약 1년 6개월 간 50kg을 감량한 30대 영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25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거주하는 린지 맥파디언(32)은 10대 시절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한 뒤부터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그는 살이 가장 많이 쪘을 때 체중이 137kg에 달하기도 했다.

맥파디언은 살을 빼기 전까지 습관처럼 과식·폭식을 반복해왔다. 한 끼 식사로 라면 두 봉지에 빵 네 조각, 과자 두 봉지와 사탕 등을 먹고, 간식으로 초콜릿, 에너지음료 등도 즐겨 먹었다. 특히 그는 에너지음료를 좋아해 식사나 간식으로 매일 다섯 캔씩 마셨다. 맥파디언은 “점심 식사 전에 설탕이 듬뿍 든 에너지음료를 두 병씩 마시곤 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맥파디언은 20대 중반 경계성인격장애까지 겪었다. 경계성인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가 불안정해지는 성격장애로, 매우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맥파디언의 경우 음식을 먹고 싶은 충동이 심해져, 전보다 더 식욕을 조절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모든 생각이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건강에 좋은 식사를 하려고 노력해도, 항상 적정량이 아니었다”고 했다.


결국 맥파디언은 살을 빼기 위해 2024년 6월부터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체중을 재고 충격을 받았다”며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약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예전과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어도 식사량이 줄면서 체중이 감소했다. 그는 “체중이 줄기 시작했고, 즐거웠다”며 “어떤 부작용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맥파디언의 체중은 83kg이다.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던 때와 비교하면 50kg 이상 빠졌다. 바뀐 건 체중만이 아니다. 그는 이전처럼 고열량 식품을 자주 먹거나 폭식을 반복하지 않는다. 매일 마시던 에너지음료도 끊었다. 대신 무설탕 음료를 마신다. 맥파디언은 “비만 치료제 사용 후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식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균형”이라며 “여전히 햄버거, 피시 앤 칩스, 중국 음식, 인도 음식 등을 먹지만, 볶음밥 대신 채소 반찬을 곁들인 흰쌀밥을 먹는 등 균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전종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