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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연 한의학 박사가 생강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유튜브 ‘정세연의 라이프연구소’ 캡처
정세연 한의학 박사가 생강차 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일 정세연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날씨가 추워지니 생강차를 매일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만만한 재료가 아니다”라며 “생강은 약성이 매우 뚜렷한 재료라 체질에 맞지 않는 사람이 꾸준히 먹으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가 소개한 생강차 섭취에 주의해야 하는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건조증이 심한 사람=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코와 입, 목이 자주 마르고 장이 건조해 변비가 심한 사람은 생강차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생강은 매운맛과 따뜻한 성질을 가진 재료로, 한의학적으로 몸을 덥히는 작용을 한다. 건조한 체질의 사람이 생강을 계속 섭취하면 건조증이 심화하고, 심할 경우 불면증이나 두근거림까지 유발할 수 있다. 건조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수분과 윤기를 보충해주는 구기자차가 더 적합하다.

만성 후두염이 있는 사람=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헛기침, 쉰 목소리가 잦은 만성 후두염 환자들 역시 생강차를 조심해야 한다. 생강차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목이 시원해질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염증이 진행된 점막은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다. 목 점막을 진정시키고 보호하는 데는 배도라지차가 좋다.


기력이 저하된 사람=보양 목적으로 생강차를 챙겨 먹는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정 박사는 “생강은 에너지를 밖으로 발산하는 성질이 있다”며 “기운을 오히려 소모하게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운동 후 몸이 개운하면 기력이 충분한 상태지만, 운동 뒤 오히려 피로가 심해진다면 기력이 저하된 상태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력이 부족할 때 생강차를 마시면 오히려 피로감을 키우고 흉부 압박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때는 기혈을 보강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대추차가 도움을 준다.

잦은 속쓰림이 있는 사람=생강은 소화를 돕는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증상에 따라 오히려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위산이 과다 분비돼 역류하거나 속쓰림이 잦을 때는 생강이 오히려 자극이 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런 증상에는 위 점막의 불편감을 부드럽게 해소해 주는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한편, 생강차가 보약이 되는 경우도 있다. 정 박사는 감기 초기에 오한이 있거나, 위액 분비가 안 돼 속이 더부룩할 때, 몸이 잘 붓고 대변이 묽은 편인 '습한 체질'인 사람에게는 생강차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