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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의 식단에는 의외로 ‘건강식’으로 홍보되는 단백질 바나 저지방 제품이 자주 배제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운동선수와 할리우드 스타, 고액 자산가들의 식단에는 단백질 바나 저지방 제품이 오르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NBA(미국 프로농구) 수퍼스타 드웨인 웨이드의 개인 요리사로 오랫동안 활동한 리처드 잉그레이엄은 “대부분의 사람은 ‘건강해 보이는 이미지’를 기준으로 음식을 선택하지만, 신체 능력과 장수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생물학적 결과’를 먼저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집중력, 에너지의 안정성, 회복, 소화에 방해가 되는 음식은 아무리 건강식으로 포장돼 있어도 피한다”고 했다.

NFL(미식축구리그) 전설 톰 브래디와 할리우드 배우 소피아 베르가라 등의 식단을 관리해 온 유명 셰프이자 공인 영양사 세리나 푼 역시 “고도로 가공된 식품을 배제하고, 음식이 장기적으로 신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식습관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 셰프들에 따르면 부유한 고객들은 유행이나 화려한 수퍼푸드보다는 기본에 집중한다.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과 원활한 소화, 장기적인 건강을 뒷받침하는 단순한 자연식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의 주방에는 단백질 바 대신 귀리나 사골육수 같은 식재료가 더 자주 등장한다. 그렇다면 개인 셰프들이 꼽은 부유층의 주방에서 배제되는 식품은 무엇일까?

◇식물성 고기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은 흔히 건강식으로 홍보되지만, 개인 셰프들에 따르면 부유층 고객들은 대체로 꺼리는 편이다. 자연적 구조를 제거한 뒤 각종 첨가물을 더해 만든 초가공 식품인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푼은 “‘저지방’, ‘다이어트’, ‘고단백’이라는 문구가 붙었다고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라고 했다.


◇단백질 바와 포장된 고단백 식품
단백질은 중요한 영양소지만, 부유층은 포장된 단백질 바나 가공 고단백 제품을 대체로 피하고, 대신 원형을 알아볼 수 있는 자연식품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개인 셰프 경험이 있는 애덤 켈턴은 “일부 고객들은 가공된 고단백 제품을 ‘마케팅만 잘된 정크푸드’로 인식한다”고 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단백질 파우더는 자연식품보다 빠르게 흡수될 수 있지만, 자연식품은 아미노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단백질 활용을 돕는 다른 영양소까지 함께 제공한다.

◇저지방·다이어트 식품
개인 셰프들은 부유층이 ‘무지방’이나 ‘저지방’ 표기가 붙은 식품을 경계한다고 지적했다. 지방을 제거하면 보통 전분과 감미료를 추가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켈턴은 “지방을 빼면 그 대신 설탕과 화학물질을 넣어 맛을 살린다. 가짜를 많이 먹느니 진짜 음식을 조금 먹는 게 차라리 낫다”는 한 IT 업체 창업자 고객의 말을 회상했다. 그에 따르면 고객들의 냉장고에는 전지(full-fat) 요거트, 일반 우유, 일반 치즈가 가득 차 있다.

◇그래놀라와 시판 시리얼
부유층은 유기농이거나 고가의 그래놀라나 시리얼조차 피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켈턴은 한 고객이 시판 그래놀라를 두고 “아침식사로 위장한 디저트”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잉그레이엄은 “고객들이 최상의 신체 능력을 발휘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단백질 바와 그래놀라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곤 했다”고 했다.

◇과도한 스무디와 해독 주스
개인 셰프들에 따르면 부유층은 다이어트와 해독으로 유행하는 스무디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캘턴은 “부유한 고객들은 주로 물, 커피, 차를 마시고, 가끔 생과일을 압착한 주스를 마시는 정도”라고 말했다. 푼은 “다채로운 색의 식물성 식품을 중심으로 충분한 식이섬유, 깨끗한 단백질 공급원,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고, 성분표가 긴 식품은 되도록 멀리하라”고 했다. 


최소라 기자 | 하다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