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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복통을 호소하던 6세 여아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덩어리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

사우디아라비아 킹파이살대 산부인과 의료진에 따르면, 6세 여아는 복통과 지속적인 소화 불량을 호소했다. 이와 함께 구토와 변비 증상도 나타났다. 체중도 계속해서 줄었다.

의료진은 복통 영상 검사를 시행했고, 위장 내 큰 이물질이 발견됐다. 정체는 바로 머리카락 덩어리였다. 머리카락 덩어리는 위에서 소장까지 길게 이어진 모습이었다.

여아는 절개술을 통해 머리카락 덩어리를 제거했다. 수술 후에는 소아 정신과 치료를 통해 재발을 예방했다. 의료진은 “반복적인 복통, 구토, 식욕 부진이 오래 지속될 때 의심해야 한다”며 “영상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치료가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례 아이처럼 머리카락을 먹는 행위에 중독되는 충동조절장애를 ‘라푼젤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주로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발견되며 정서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뽑는 발모벽에서 시작된다. 환자는 머리카락을 뽑을 때 기쁨이나 만족감, 안도감을 느낀다고 알려졌다.
13세 이후에 발병한 경우에는 만성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머리카락을 뽑는 행위가 반복되다 보니 두드러지는 모발 결손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서울청정신건강의학과 정동청 원장은 “외과적 수술이나 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정신과 치료 또한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며 “치료는 인지행동치료나 강박증에 사용하는 약물을 처방한다”고 말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0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