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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제닉 식단이 난치성 간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탄수화물을 줄이는 키토제닉 식단이 난치성 간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키토제닉 식단으로 생성된 케톤체는 특정 수용체와 작용해 간질 발작을 억제할 수 있다.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인 키토제닉 식단은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라는 케톤체를 생성하는데, 이 물질은 뇌의 신경세포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 단백질 ‘HCAR2’와 결합한다. HCAR2는 염증 조절과 에너지 대사, 뇌 보호 기능과 연관된 수용체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과 신호 전달이 억제돼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신경세포 과활성이 원인으로 알려진 초기 알츠하이머병이나 자폐증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치료법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고지’ 식사법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탄수화물 섭취를 20~50g 이하로 제한하고, 지방 비율을 60~75% 정도로 높이며 단백질은 15~25% 정도로 구성한다. 1920년대 뇌전증 발작을 억제하기 위해 개발된 식단이지만, 현재는 체중 감량 등 목적으로 널리 활용된다.

키토제닉 식단의 기본은 양질의 고기와 채소이며, 생선, 달걀, 유제품도 포함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같은 건강한 지방과 각종 녹색 채소, 피망, 아보카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도 중요하다. 조미료는 소금을 기본으로 하되 후추, 허브 등을 활용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혈압·혈당·중성지방·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도 보고됐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키토제닉 식단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면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