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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뉴욕 미드타운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군고구마가 새로운 점심 식사 메뉴로 부상하고 있다./사진=왼쪽 게티이미지뱅크, 오른쪽 인스타그램 ‘tinaxzw’ 캡처
최근 미국 뉴욕 미드타운의 직장인들 사이에서 군고구마가 새로운 점심 식사 메뉴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여파로 뉴욕의 점심 한 끼 가격이 15~20달러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4달러 내외의 비용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군고구마가 경제적인 대안으로 선택받고 있다. 별도의 부재료 없이도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바쁜 직장인들의 수요와 맞물린 결과다. 뉴욕포스트는 군고구마를 한국에서 즐겨 먹는 겨울철 별미로 소개하며, 소금이나 버터 없이도 단맛과 풍미를 내는 음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군고구마가 ‘건강하고 든든한 한 끼’로 인식되면서, 코리아타운뿐 아니라 일반 식료품점과 지중해식 레스토랑에서도 품절 사태가 벌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푸드 인플루언서 ‘미스터 스파이스 가이 이츠(Mr. Spice Guy Eats)’는 뉴욕 펜 스테이션 인근 맛집에서 고구마를 맛보며 “마치 마시멜로 같은 맛”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영양 측면에서 군고구마는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 탁월한 식품이다. 고구마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시력 보호와 세포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특히 고구마의 비타민 C는 전분 입자에 싸여 있어 가열해도 손실률이 낮기 때문에, 구운 상태에서도 비타민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또 고구마에 들어있는 다량의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을 조절하고 부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껍질에 포함된 '얄라핀' 성분과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돕고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고구마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국제 저널 ‘Journal of Nutrition and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고구마는 조리 방식에 따라 혈당 지수가 크게 달라진다. 조리방식에 따른 고구마의 혈당 지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삶은 고구마의 혈당 지수는 46에서 61로 낮았지만, 오븐에 구운 고구마는 최대 94까지 상승해 흰 쌀밥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굽는 과정에서 전분이 당분으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