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사람들의 신년 목표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금연’이다. 그러나 생각만큼 쉽지 않은 금연에 연초 대신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 사용자는 1억 명을 넘었다. ‘일반 담배보다 해로운 성분이 90%나 적다’는 세계적인 담배 회사의 광고는 전자담배가 마치 ‘안전한 대안’인 것처럼 믿게 만든다. 전자담배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해를 의학적 근거를 통해 짚어보자.
◇ 연초 줄이려고 전자담배 병행하는 것 효과 없어
◇ 연초 줄이려고 전자담배 병행하는 것 효과 없어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는 전체 담배 사용률이 감소하지 않은 채로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지 않고 제품만 바꾸는 ‘이동 현상’이 관찰됐다. 건강이 가장 우려되는 흡연 형태는 이처럼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80% 이상이 이에 해당하는데, 두 제품을 병행할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36%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는 모두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는 “니코틴은 헤로인이나 코카인에 버금가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물질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유발하고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켜 심혈관계 부담을 높인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그동안 금연 보조 수단으로 홍보되어 왔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금연보조기기 승인받지 못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한 다수는 완전한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이중 사용자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질병관리청 역시 전자담배 사용이 오히려 일반 담배의 흡연 빈도와 강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하얀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니코틴, 중금속, 발암물질이 혼합된 에어로졸(aerosol)로, 인체에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는 활성 물질이다. ‘연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인체에 해로운 입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와 다르지 않다.
◇ 유해 성분 ‘수치’가 낮다고 몸에 덜 해로운 것 아냐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의 낮은 유해 성분 수치를 ‘몸에 덜 해롭다’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측정돼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신체가 받는 전체 독성 부담이 줄어든다고 볼 수 없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 없던 80여 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확인됐다. 또한 전자담배 속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전자담배는 연기 없이도 심장과 폐에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3배 높았다. 특히 과거 흡연력이 있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심근경색 위험은 2.52배, 뇌졸중 위험은 1.73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뿐 아니라 에어로졸 속 미세 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저하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전자담배 사용자의 1초간 강제호기량(FEV₁)은 평균 3.0L로, 비사용자(3.5L)에 비해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호트 분석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이 기존 흡연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규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연초와 전자담배를 병행하는 이중 사용자는 비사용자 대비 COPD 위험이 약 3.9배 증가했다.
조유선 교수는 “전자담배는 ‘연초보다 덜 해로운 대안’이 아니고 단지 형태만 달라진 또 하나의 담배다”고 했다. 이어 “담배는 중독성이 커 개인의 의지만으로 끊기는 어려우며, 확실한 금연을 위해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자담배는 그동안 금연 보조 수단으로 홍보되어 왔으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금연보조기기 승인받지 못했다. 실제 연구에서도 전자담배로 금연을 시도한 다수는 완전한 금연에 성공하지 못하고 이중 사용자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질병관리청 역시 전자담배 사용이 오히려 일반 담배의 흡연 빈도와 강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전자담배에서 나오는 하얀 기체를 단순한 수증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니코틴, 중금속, 발암물질이 혼합된 에어로졸(aerosol)로, 인체에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는 활성 물질이다. ‘연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인체에 해로운 입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와 다르지 않다.
◇ 유해 성분 ‘수치’가 낮다고 몸에 덜 해로운 것 아냐
많은 흡연자가 전자담배의 낮은 유해 성분 수치를 ‘몸에 덜 해롭다’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분석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측정돼 전자담배를 사용한다고 신체가 받는 전체 독성 부담이 줄어든다고 볼 수 없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 없던 80여 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확인됐다. 또한 전자담배 속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전자담배는 연기 없이도 심장과 폐에 악영향을 끼친다. 최근 담배 관련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3배 높았다. 특히 과거 흡연력이 있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심근경색 위험은 2.52배, 뇌졸중 위험은 1.73배까지 상승했다. 이는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뿐 아니라 에어로졸 속 미세 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저하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전자담배 사용자의 1초간 강제호기량(FEV₁)은 평균 3.0L로, 비사용자(3.5L)에 비해 약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호트 분석에서는 전자담배 사용이 기존 흡연 여부와는 독립적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규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된다. 특히 연초와 전자담배를 병행하는 이중 사용자는 비사용자 대비 COPD 위험이 약 3.9배 증가했다.
조유선 교수는 “전자담배는 ‘연초보다 덜 해로운 대안’이 아니고 단지 형태만 달라진 또 하나의 담배다”고 했다. 이어 “담배는 중독성이 커 개인의 의지만으로 끊기는 어려우며, 확실한 금연을 위해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