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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등도 이상 운동 시간을 5분 늘리기만 해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중등도 이상 운동 시간을 5분 늘리기만 해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에는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조깅 등으로 숨이 약간 차는 수준의 활동이 해당한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 울프 에켈룬드 교수팀은 노르웨이·스웨덴·미국에서 진행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7건을 바탕으로 성인 4만327명의 신체활동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신체활동량과 하루 좌식 시간은 설문이 아닌 활동량 측정 기기를 통해 기록됐다. 연구팀은 이와 별도로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9만4719명의 자료도 추가 분석했다.

연구팀은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루 5분 또는 10분 늘리거나, 하루 좌식 시간을 30분 또는 60분 줄였을 때 예방할 수 있는 사망 비율을 추정했다. 분석은 평소 활동량이 하위 20%인 사람들만 변화가 있을 경우와, 활동량이 상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변화를 보였을 경우로 나눠 진행됐다.

분석 결과, 활동량이 가장 적은 집단에서 중등도~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루 5분만 늘려도 전체 사망의 약 6%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상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에서 같은 변화가 있을 경우, 예방 가능한 사망 비율은 약 10%까지 커졌다.


좌식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확인됐다. 하루 30분씩 덜 앉아 있을 경우, 활동량이 하위 20%인 집단에서는 전체 사망의 약 3%, 상위 20%를 제외한 집단에서는 약 7.3%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바이오뱅크 자료에서도 좌식 시간을 하루 30분 줄이면 전체 사망의 약 4.5%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격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만으로도 공중보건 전반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한 추정 결과인 만큼,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으로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The Lancet)’에 지난 1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