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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감미료로 잘 알려진 나한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연 감미료로 잘 알려진 나한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나한과는 박과에 속하는 덩굴식물로 중국 남부가 원산지다. 현지에서는 수 세기 동안 차나 전통 음식, 약재로 쓰여 왔으며, 특히 기관지 질환이나 기침 완화에 사용됐다. 최근에는 나한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모그로사이드가 설탕보다 200~300배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와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아 천연 감미료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나한과는 주로 감미료로만 인식됐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단순한 단맛 이상의 건강 효능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

중국 계림이공대 연구팀은 나한과의 품종별 생리활성 성분을 분석하고, 분자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항산화·항암 작용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나한과에 함유된 다양한 식물성 활성 물질이 체내 항산화 수용체와 결합해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고, 암세포와 관련된 대사 경로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나한과의 생리활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강력한 항염 작용을 하는 테르페노이드, 심혈관 건강을 돕는 플라보노이드, 신체 조직 회복에 중요한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나한과의 품종과 부위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는 점도 입증했는데, ‘수차오’ 품종의 과육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가장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났고, ‘싱닝’ 품종은 껍질 부위에 아미노산과 테르페노이드 성분이 집중돼 있었다.

연구팀은 나한과 성분이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경로도 파악했다. 나한과에 포함된 29개의 핵심 항산화 물질이 체내 26개의 표적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특히 유방암과 전립선암과 관련된 생물학적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나한과는 품종·부위에 따라 대사 물질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천연물 기반 신약을 개발할 때 목적에 맞는 품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더 상세한 효능을 밝히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농업과학저널(journal of the Science of Food and Agriculture)’에 지난 14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