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열풍이 뜨겁다. 소셜 미디어에는 ‘오운완’ 해시태그와 함께 탄탄한 몸을 인증하는 사진들이 넘쳐난다. 특히 남성들은 넓은 어깨와 다부진 상체를 만들기 위해 숄더 프레스나 벤치 프레스 같은 고중량 운동에 매진하곤 한다. 하지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평소보다 과한 무게를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반복 운동을 하다 보면,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어깨 충돌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어깨 속 '비좁은 통로'에서 발생하는 마찰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지붕 뼈인 ‘견봉’과 팔뼈인 ‘상완골’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그 사이를 지나가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충돌하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어깨라면 견봉과 힘줄 사이에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견봉 뼈가 아래로 굽어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가 가시처럼 덧자란 경우(골극), 혹은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힘줄이 부어오른 경우에는 이 간격이 좁아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뼈와 힘줄이 계속해서 마찰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단순 근육통과 어떻게 다른가?
많은 이들이 운동 후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운동 효과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근육통은 2~3일 휴식을 취하면 점차 사라지는 반면, 어깨 충돌증후군은 특정 동작에서 유독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옆이나 앞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 높이 정도(약 60도에서 12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해지다가 완전히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 ‘우드득’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밤에 통증이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어지는 야간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손을 등 뒤로 돌리는 동작(열중쉬어 자세)이 어렵거나 옷을 입고 벗는 일상적인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어깨 충돌증후군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진짜 문제는 2차 질환으로의 발전이다. 뼈와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다 보면 결국 힘줄이 서서히 마모되고 얇아지다가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진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증상 초기인 충돌증후군 단계에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어깨 건강을 지키는 골든타임이다.
보존적 치료부터 정밀한 수술적 치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와 더불어 재활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3~6개월 이상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뼈의 변형이 심해 힘줄 파열 위험이 높은 경우, 혹은 이미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관절내시경하 견봉 성형술 및 회전근개 봉합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소 절개와 정밀함, 관절내시경 수술의 핵심
수술이 필요한 경우 7m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시행된다. 마찰을 일으키는 거친 견봉 아래쪽 뼈를 매끄럽게 깎아내고 염증을 제거해 힘줄이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견봉 성형술이나, 힘줄이 파열된 경우 특수 나사를 이용해 뼈와 힘줄을 견고하게 밀착시키는 봉합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8배 이상 확대된 영상을 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세한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낮아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체계적인 재활이 완성을 만든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다. 어깨는 수술 후 장기간 고정해두면 관절막이 굳어지는 오십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수술 직후부터 점진적인 가동 범위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이재민 원장의 기고입니다.)
어깨 속 '비좁은 통로'에서 발생하는 마찰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지붕 뼈인 ‘견봉’과 팔뼈인 ‘상완골’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면서, 그 사이를 지나가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충돌하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어깨라면 견봉과 힘줄 사이에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어 팔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선천적으로 견봉 뼈가 아래로 굽어 있거나, 퇴행성 변화로 뼈가 가시처럼 덧자란 경우(골극), 혹은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힘줄이 부어오른 경우에는 이 간격이 좁아지게 된다. 이 상태에서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뼈와 힘줄이 계속해서 마찰하며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단순 근육통과 어떻게 다른가?
많은 이들이 운동 후 발생하는 어깨 통증을 운동 효과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근육통은 2~3일 휴식을 취하면 점차 사라지는 반면, 어깨 충돌증후군은 특정 동작에서 유독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팔을 옆이나 앞 위로 들어 올릴 때, 어깨 높이 정도(약 60도에서 120도 사이)에서 통증이 심해지다가 완전히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또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 ‘우드득’ 하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밤에 통증이 심해져 옆으로 누워 자기가 힘들어지는 야간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만약 손을 등 뒤로 돌리는 동작(열중쉬어 자세)이 어렵거나 옷을 입고 벗는 일상적인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질환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다.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어깨 충돌증후군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진짜 문제는 2차 질환으로의 발전이다. 뼈와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다 보면 결국 힘줄이 서서히 마모되고 얇아지다가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진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요법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울 수 있고, 경우에 따라 파열된 부위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따라서 증상 초기인 충돌증후군 단계에서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어깨 건강을 지키는 골든타임이다.
보존적 치료부터 정밀한 수술적 치료까지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염증을 줄이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ESWT) 치료와 더불어 재활운동치료를 병행한다. 하지만 3~6개월 이상의 충분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뼈의 변형이 심해 힘줄 파열 위험이 높은 경우, 혹은 이미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관절내시경하 견봉 성형술 및 회전근개 봉합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소 절개와 정밀함, 관절내시경 수술의 핵심
수술이 필요한 경우 7mm 미만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소형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삽입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시행된다. 마찰을 일으키는 거친 견봉 아래쪽 뼈를 매끄럽게 깎아내고 염증을 제거해 힘줄이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견봉 성형술이나, 힘줄이 파열된 경우 특수 나사를 이용해 뼈와 힘줄을 견고하게 밀착시키는 봉합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초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8배 이상 확대된 영상을 보며 진행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세한 병변까지 치료할 수 있다. 또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과 흉터가 거의 없으며,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낮아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체계적인 재활이 완성을 만든다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사후 관리다. 어깨는 수술 후 장기간 고정해두면 관절막이 굳어지는 오십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맞춰 수술 직후부터 점진적인 가동 범위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하는 체계적인 재활 시스템이 갖춰진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 칼럼은 신세계서울병원 이재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