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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기간 연애를 하지 않을 경우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연애를 하지 않고 독신 생활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가 많다. 이러한 생활을 개인의 자기결정권과 자율성의 표현으로 그리는 미디어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장기간 연애를 하지 않을 경우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성격 및 사회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특히 20대 후반에 더 외롭고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애 경험이 전혀 없는 16~29세 참가자 1만7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연애 여부와 심리 상태를 조사하는 설문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결혼을 하거나 연애를 시작한 사람들에 비해 오랫동안 독신으로 생활한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로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을 보였다. 청소년기에는 연애 유무가 행복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20대 후반부터는 연애를 하지 않은 이들의 행복도가 눈에 띄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첫 연애는 행복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랫동안 독신으로 있던 사람이 첫 연애를 시작하자 외로움이 감소하며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고, 이러한 변화가 장기적으로 지속됐다. 다만 첫 연애가 우울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어떤 사람이 오랫동안 독신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지도 조사했다. 연구 결과 남성, 고학력자, 현재 삶의 질이 낮은 사람, 혼자 살거나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솔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을수록 진지한 관계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크래머 선임 연구원은 “청소년기는 괜찮지만, 성인기에 장기간 독신으로 지내는 것은 행복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감이 낮을수록 독신으로 지내는 기간이 길어지고, 이것이 다시 행복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악순환으로 인해 20대 후반에 첫 연애를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